2023.02.02(목) 출 8:16-19
출 8:16-19
모세와 아론이. 이적을 행하자.
애굽의 마술사들이. 이것을 따라하였다.
"니들이 하는 것.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하며.
자기들의 힘을 자랑하고. 자기들의 능력을 자랑하려고 한 것이다.
이에 그들은. 귀신의 힘을 빌려. 이적과 기사를 행하였다.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고.
나일강 물을 피로 바꾸고.
개구리들을 땅 위로 올라오게 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면.
그들의 힘과 능력이. 더 이상 발현하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확인하게 된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아론이 지팡이를 잡고. 팔을 내밀어 땅의 먼지를 치니.
먼지가 이로 변하여. 사람과 짐승들에게 이가 생겼는데.
애굽의 마술사들도. 이와 같이 하여.
자기들의 술법으로 이가 생기고.
모세와 아론에게. 자기들의 능력을 자랑하고. 자기들의 힘을 자랑하려 하였다.
하지만. 결과가 어땠는가?
그럴 수 없었다.
자기들의 힘과 능력으로. 이 일을 행하려 하였으나.
그들의 힘과 권능으로는. 이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뭐 때문일까?
대체 무슨 일 때문에. 그들은. 이 일을 할 수 없었던 걸까?
단지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서?"
어떤 측면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앞의 이적들(지팡이를 뱀으로 만든 것, 나일강을 피로 바꾼 것, 개구리들을 땅 위로 올라오게 한 것)과.
오늘 본문의 사건이.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애굽의 마술사들이. 귀신의 힘을 빌려.
지팡이를 뱀으로 바꾸고. 나일강 물을. 피로 바꾸게 하였는데.
먼지를 이로 바꾸게 하는 것쯤이야.
그들에게 무슨 어려움이. 무슨 수고가 있겠는가?
어둠의 영/귀신들도. 충분히 그것은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그들의 힘은 봉인되고.
더 이상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그들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들의 힘과 능력을. <봉인하고.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참새 한 마리도. 그저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는 법이며.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귀신들도. 여기서 저기로 옮겨다닐 수 없다.
거라사 광인 이야기가. 이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지 않는가?
귀신들이. 사람의 몸에서. 돼지의 몸으로 옮기려 할 때에도.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예수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한 치도/한 발도 움직일 수 없다가.
예수의 허락을 받고 난 다음에. 그제서야 돼지 떼에게 들어가고.
그들이 자리를 옮길 수 있지 않았던가?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애굽의 마술사들이. 먼지를 들어. 이로 바꾸게 하지 못한 것은.
단지.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서.
단지. 그들의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더 이상 그들이 장난질 치지 못하도록.
그들의 힘을 막고. 그들의 힘을 봉인한 것이며.
어둠의 권세가. 더 이상 하나님을 따라하고 흉내내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통제하고. 하나님이 그들을 다스리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 땅을 다스리시고. 이 땅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 주님의 임재와. 통치가 미치지 않는 곳은. 하나도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다스림과 하나님의 임재/섭리 가운데 진행된다.
그렇기에.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가 고백하고. 또 간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이 땅 가운데 충만하게 이뤄지는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됨 알지어다"라고 고백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에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선포되며.
온 세계와 열방 가운데. 주가 높임을 받고.
주의 이름이. 온 땅 가운데. 널리 퍼지길 간절히 간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이 찬양의 고백이 내 마음 속에 계속 울려퍼지는 것 같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환난 중에 우리의 힘과 도움이시라.
너희는 가만히 있어. 주가 하나님 됨 알지어다. 열방과 세계 가운데. 주가 높임을 받으리라."
오늘 하루.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이 땅 가운데. 온전히 충만히 이뤄지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