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7(금) 고후 5:16-6:2
고후 5:16-6:2
중학생 때. 그 당시 교회 전도사님과 1:1 제자훈련을 했었다.
그래서. 매주 만날 때마다.
네비게이토 성경 암송 60구절을 하나씩 외웠었는데.
아직도 그때의 일이.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 같다.
근데. 그때 제일 처음 외웠던 말씀이 뭐냐면?
바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 말씀이다.
그래서 우리는. 만날 때마다. 이 말씀을 외웠다.
내가 먼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요"라고 외치면.
그다음에 그분이.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시고.
그분이 먼저.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요"라고 선창하시면.
그 다음에 내가.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그때의 일이 아주 선명하게 생각난다.
그리고. 이 말씀은. 내 삶의 표어가 되고. 내 삶에 아주 깊이 뿌리 박히게 되었다.
그때는. 아직. 이 말씀의 깊이와 의미를. 아주 선명히 알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이 말씀이. 내 삶의 근간이 되고. 내 삶의 등불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 말씀을 볼 때마다. 감사하고 기쁜 생각이 든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사도 바울의 외침이.
얼마나 감사하고. 또 복된 소식인가.
근데. 오늘은 이 말씀이. 내 개인에 대한 적용이 아니라.
오늘 우리 공동체에 대한 적용으로 넘어가게 된다.
왜냐하면. 오늘부터 전국 18개 지방회를 순회하며.
지난 시간. 우리 공동체 안에 있었던. 아픔과 깨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지난 2019년, 2020년은. 그야말로. 폭풍 같은 시간.
아니 좀 더 심하게 말해서는. 정말 지옥 같은 시간들이었다.
공동체 안에. 여러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아파하고. 상처를 받고 있었으며.
그 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족히 25명 이상의 간사들이. 사임하고 공동체를 떠나게 되었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한 후속작업으로. 내가 새롭게 대표로 선출되게 되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밤낮 할 것 없이.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우리 공동체 안에. 이 일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지난 날들에 대한. 충분한 정리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저마다.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우리 안에. 또 다른 생채기가 나고. 또 다른 아픔/고통이 찾아오곤 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일을 매듭짓기로 하였다.
전국의 대표간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객관적인 사실 위에. 공통의 이해를 갖기로 하였으며.
이 시간을 통해. 우리 안에 무엇이 잘못되고. 무엇이 어그러져 있었는지.
함께 살펴보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오늘부터. 전국 18개 지방회를 순회하며.
모든 간사들에게.
지난 날들에 대한. 정리와 공동체의 판단을. 함께 전달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지난 날들에 대한. 간사들의 무관심과 잘못된 이해로부터 시작되는.
근거 없는 소문과 판단이. 사라지고.
우리 안에. 지난 날들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자리잡고.
또 우리 가운데. 아파하고 고통하는 자들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형성되며.
또 우리 공동체 안에. 주께서 위로와 회복을 명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소망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나의 기도가 되고. 오늘 우리 공동체 모두의 기도가 되길 소망한다.
사도 바울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안에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와 같은 은혜가 찾아오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또 바라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이. 계속 마음 가운데. 피어오르는 것 같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나. 이 죄인 살리신 주.
보라 새롭게 된 이 피조물. 주의 놀라운 권능.
찬양하세. 우리 주. 오 주여. 영광 받으소서.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새롭게 하소서. 늘 새롭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롭게 하시고. 또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해 아래 새 것이 없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