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9(수) 고후 10:1-6
고후 10:1-6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편지를 쓰며. 애정과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였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이렇게 여러번 편지를 쓰지 않았을 것이며.
애정이 없었다면. 이렇게 무수히 많은 말로. 교회를 권면하고. 또 붙잡는 일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는. 고린도교회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그들 안에 많은 어려움과 고민이 있다 하더라도.
쉽게 그들을 포기하고. 쉽게 그들을 내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도가 물렁하게 지낸 것은 아닌다.
사도는. 고린도교회를 사랑하고 품으면서도.
아닌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하였다.
그래서. 고린도교회 사람들은. 사도를 향해. 이와 같이 비난/비방하였다.
"저 사람은. 우리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을 때는. 유순하게 보이는데.
우리와 떨어져 있으면. 너무 강경하고 단호합니다.
같은 사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 태도를 보이는 걸까요?
나는 사도가. 우리에게 보다 친절하고.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사도는.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
왜냐하면.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사도가 고린도교회에. 진짜로 원했던 것은.
<나와. 당신들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과 하나님의 관계>가 좋아지기를 바랐던 것이고.
사도는. 이 일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든지. 무슨 일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도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 이와 같이 말한다.
"여러분. 제가 여러분에게. 좋은 사람이 되면 뭐하겠습니까?
제가 여러분에게 인기를 얻고. 제가 여러분에게 사랑을 받으면 뭐하겠습니까?
그게 다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나요?
그래서. 저는 여러분에게.
여러분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서고. 하나님과 친밀히 지낼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바라는 것은.
1) 제가 여러분에게 갔을 때. 여러분에게 강경하게 대할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며.
2)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을 향해 높아진 마음. 교만한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이 낮아지고 꿰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며.
3) 여러분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하나될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어떤 궤변이든 무찌르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심령이. 낮아지고. 겸손해지고. 깨끗해지는 것.
저는 그것을 바라고. 그것을 위해 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유순한 마음으로. 여러분을 사랑하고 섬기려 하지만.
혹시라도. 여러분의 마음이. 죄로 물들어 있고. 하나님과 멀어져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경한 태도로 여러분을 섬기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위한. 최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여러분을 향한. 오직 진실한 길이며.
그것이.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영원히 살고. 또 살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과 애정을 담아. 여러분에게 권면합니다.
여러분. 주의 뜻 가운데. 거하고. 주의 진리 가운데 거하십시오."
얼마나 도전적이고. 얼마나 감동적인 모습인가.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사도는. 고린도교회에 무슨 필요가 있고. 무슨 도움이 필요한지. 정직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 문제를. 나 몰라라 하지 않았다.
<삼촌들처럼. 이모들처럼> 그냥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는 식으로 받아주지만 않았고.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정직히 묻고. 정직히 직면시키고자 하였다.
이것을. 다른 사람의 문제. 다른 사람의 어려움으로 생각하지 않고.
나의 문제. 나의 어려움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진실한 영적 아비였으며.
그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는. 진실한 주의 제자였다.
그는 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 것에. 우선적인 관심/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이 일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삶의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런 사도의 모습을. 귀하게 받으셨고.
그의 섬김과 사역 위에. 교회가 든든히 세워져 가도록 하셨다.
이것이. 사도의 섬김과 사역으로 이뤄진 열매. 하나님 나라의 소망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사도의 이 <유순함과 강경한 마음>을 함께 배우길 소원한다.
특별히. 이 시대를 살아가며.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은 있으되. 영적 아비와 영적 어미는. 참 드물고 그 수가 적다"고 말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며. 어떤 삶을 추구할 것인가?
오늘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에 부합하고.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얘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영혼을 깊이 품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말. 정직한 말을 건낼 것인가?
내 삶의 우선적인 목표. 과제는.
<나와. 그 사람이> 편안하게. 화목하게 지내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하나님과> 사이좋게 지내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지낼 것인가?
나는. 오늘 우리 공동체가.
'사랑'이라는 미명 하에. 진리를 타협하고. 진리를 양보하는.
그런 어리석음과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사랑 안에서. 정직히 주의 말씀을 권면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이.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진실한 사랑과.
형제 자매를 향한. 진실한 사랑과 애정에서 시작되면 좋겠고.
그래서. 오늘 우리 모습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한쪽으로 편중되는 삶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균형을 이루고. 지속적으로 자라가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이.
내 마음 가운데. 계속 맴도는 것 같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어린 양 예수. 따라가는 무리 되게 하소서.
성령의 충만한 임재 안에. 우리의 어둔 눈 밟아져서. 주를 보게 하소서.
당신의 겸손함. 당신의 거룩함. 당신의 정직함 우리에게 보이사.
내 안에 교만함. 내 안에 천박함. 내 안에 거짓됨. 모두 벗어버리고.
어린양 예수. 따라가는. 무리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나부터 하나님 앞에. 정직히 그렇게 살 길 소원하며.
내 안에 있는. 나의 잘못과 허물과 나의 연약함에 대해.
나 스스로. 유순하고. 온유하고. 관용적인 태도/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강직하고. 강경한 마음으로. 주님 안에 살아가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의 삶을. 정결케 하시고. 거룩케 하시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