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5(금) 눅 1:39-45
눅 1:39-45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깜짝 놀랄만한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그 길로 곧장. 엘리사벳의 집으로 갔다.
왜냐하면. 자기가 천사로부터 전해들은 소식.
다시 말해서. 엘리사벳이 6개월 전에.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자기가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근데. 마리아가 들어서자마자. 엘리사벳이 이렇게 말한다.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그대의 인사말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
내 태중의 아이가 기뻐서 뛰놀았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질 줄 믿은 여자는 행복합니다."
마리아는.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아니. 대체 무슨 수로. 내가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내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내가 아직 배우자와 잠자리도 하지 않았는데.
대체 무슨 수로. 내가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게 대체 말이 되는 걸까?
게다가. 천사가 전해준 말이 사실이지 않은가.
나이가 많아.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던. 엘리사벳이.
어떻게 아이를 가지고. 이렇게 배부른 몸으로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고.
"설마"했던. 그의 마음이. "확신"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50%만 주의 말씀을 믿었다면.
이제는. 100%, 200%. 완전히 주를 믿고. 완전히 주를 따르게 된 것이다.
그렇기에. 마리아는. 그 자리에서 주님을 찬양하며.
엘리사벳과 긴한 사귐의 시간을 갖기 시작한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고. 내 마음이 주님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엘리사벳의 이야기가 참 마음에 많이 와 닿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우리 삶을 돌아보면.
우리가 선택하고. 결단해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면. 그때마다 흔들리고. 불안하기 마련이다.
"이게 정말 하나님의 뜻일까?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저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그때마다. 명확하게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다.
어떤 측면에선. "이게 정말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어떤 측면에서. "내가 정말 잘 하고 있나?"하는 불안함이 찾아오기도 한다.
근데. 그때 우리를 붙들어주고.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이 무엇인가?
사랑하는 동역자들의 권면과 확신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인지. 함께 고민하고. 함께 분별함으로.
우리가. 주님의 길에 바르게 설 수 있도록.
그들이. 믿고 지지해주며. 격려하고. 또 세워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독립자로 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외통수로/독고다이로 살아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공동체로. 함께 분별받는 존재이며.
이 시간을 통해. 우리가 함께 세워지고. 함께 인도함을 받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삶도 그렇다.
지금 하나님 앞에서. 묻고. 고민하며. 기도하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어떻게 확인받고. 어떻게 인도함 받을 수 있을까?
아침 안개 눈 앞 가리듯. 불명확하고. 불확실한 인생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을까?
아직은. 그 뜻을 다 알 수 없어서.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다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그분의 생각과 그분의 말씀이. 내 안에 심겨지고. 내 안에 뿌리 내리길.
간절히 기도하고. 또 간절히 사모한다.
그래서.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의 마음이.
의심과 의혹의 구름이 사라지고.
그의 마음이. 확신과 담대함으로 가득했던 것처럼.
오늘 나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그와 같이 되기를 기도하며.
주께서. 천사를 통해서. 또 엘리사벳을 통해서.
마리아의 마음을 준비하고. 구비케 하셨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에도. 주께서 그렇게 찾아와 주시고.
주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길 간구한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아침 안개. 눈 앞 가리듯. 나의 약한 믿음 의심 쌓일 때.
부드럽게 다가온 주의 음성.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마라.
빗줄기에 바위 패이듯. 나의 작은 소망 사라져 갈 때.
고요하게 들리는 주의 음성.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외로움과 방황 속에서. 주님 앞에 나아갈 때에.
위로하시는 주님. 나를 도우사. 상한 나의 마음 감싸 주시네.
십자가의 보혈로써. 주의 크신 사랑 알게 하셨네.
주님께 감사하리라. 언제나 주님께 감사해"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길을 보여주시고. 당신의 길로 인도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아침 안개 눈 앞 가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