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목) 눅 9:18-27
눅 9:18-27
우리 주님이. 혼자 기도하고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에 제자들이.
"누구는. 세례 요한이라고 하고. 누구는 엘리야라고 하고.
또 누구는. 옛 예언자 가운데. 한 사람이 살아났다고 합니다."라고 한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물으신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답하는데.
이 답 때문에. 베드로는. 겁나 칭찬을 받는다.
주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맡기시며.
그에게 큰 축복을 더해 주는 것이다.
근데. 오늘 아침. 이 말씀을 보는데. 나에게 이런 질문이 들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오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이.
단순히 교리적인 의미를 넘어서서.
오늘 우리 삶에. 어떤 실제적인 의미가 있고. 어떤 실제적인 영향을 주는 걸까?"
그러다 보니. 이것이. 단지 교리적인 고백이 아니라.
이것이. 오늘 우리 삶에. 실제적인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말인가?" 하니. 쉽게 얘기하면. 이런 거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생각할 때.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타자/외부인>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이. 그들에게. <관심/호기심거리>였을지는 몰라도.
그의 삶이. 자기에게. 어떤 영향/아무런 영향도 끼치진 못하였다.
그들은. 여전히 로마 통치 아래. 불안해하고 두려워하고 있었으며.
하루하루. 사는 것이 쉽지 않아.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은/베드로는. 그렇지 않았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에게 <타자>가 아니라. <내 자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을.
<멀리서> 바라보고.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가까이>에서 보고. 그를 따랐다.
현실적인 불안함과 두려움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만약. 먹고 사는 것이 두려웠다면. 그들은. <배를 버려두고> 주를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적당히 살아가며. 적당히 주를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심을 다해 주를 따랐다.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누렸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내 삶의 구원자/주관자라는 사실이.
단지. 신앙 고백/내세를 향한. 신앙 고백일 뿐만 아니라.
오늘 내 삶에. 실제적인 고백/실제적인 의미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주 안에서. 아무런 걱정과 근심이 없었다.
"주께서 나와 함께 계시는데.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겠느뇨?" 하며.
"주께서. 나의 목자되시고. 선한 아버지 되시는데.
내가 무엇을 불안해하며. 무엇을 염려하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자기의 입술을 열어 이렇게 고백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내 삶에도.
이와 같은 고백. 이와 같은 삶이 이어지면 좋겠다.
그리스도께서. 나의 선한 목자. 아버지되시는데.
오늘 내가 무엇을 두려워 하겠는가.
그리스도께서. 오늘 우리의 거룩한 왕. 거룩한 제사장. 거룩한 선지자 되시는데.
오늘 우리가. 무엇을 불안해 하고. 무엇을 두려워 하겠는가.
오늘 우리 가운데 있는. 모든 걱정과 근심을. 주앞에 내어던지고.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평안을 찾고.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았으면 좋겠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가운데. 죽기 전에 하나님 나라를 볼 사람이 있다"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진실로 하나님 나라가 임하며.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기 원한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의와 평강과 희락>이 흘러넘쳤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가운데. <사랑과 자비와 긍휼>이. 흘러넘치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고. 그런 오늘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 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그 두려움이 변하여. 내 기도 되었고.
전날의 슬픔 변하여. 내 노래 되었네.
주님을 찬송하면서. 할렐루야. 할렐루야.
내 앞 길 멀고 험해도. 나 주님만 따라가리."
오늘 우리 가운데.
주께서 이와 같은 은혜. 주께서 이와 같은 소망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 안에 있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