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수) 눅 12:13-21
눅 12:13-21
평균/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많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자녀들이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였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고.
낮은 출산율은. 자녀 세대에게. 더한 부담과 책임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에 대한. 많은 고민과 부담을 안고 있다.
자녀들에게 손벌리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내가 보다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고민은. 재테크와 또 다른 경제 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북유럽 국가들 같은. 복지 시스템을 갖고 있다면.
이런 고민과 부담이 덜할 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역할과 부담을. 개인이 오롯이 안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대의 관점으로. 이 부자의 이야기를 바라보면.
그는. '부러운 사람'이다. '성공한 사람'이다.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얼마나 부럽고. 또 부족함 없는 사람인가.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노후 준비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부자가.
<자기를 위해서는> 재물을 쌓아 두면서도.
<하나님에 대해서는> 인색하고. 부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나>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나온다.
"내 소출. 내 곳간. 내 곡식. 내 물건. 심지어 내 영혼까지"
그는 모든 것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거나.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인색하지 못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도 없는데. 사람에 대한 인식이 어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는 주변에. 사람들이 굶어죽든 말든. 신경쓰지 않았고.
그것은. 오롯이 그 사람의 책임/그 사람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였던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사람을 향해.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오늘 우리에게. <현재>라는 <선물>을 주셨는데.
그 선물을 누리지 못하고. 오늘 하루도. 걱정 근심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이 땅에서 주어진 것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며. 영원 가운데 살아가는 것인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 이 땅에만 관심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서.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게 주어진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그것은. It's mine!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잠시 맡기신 것 / 지혜롭게 사용하라고 맡기신 것 뿐인데.
이것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들에게.
<어리석다>고 표하며. <안타깝다>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지혜롭게/안정적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오늘 우리에게 필요해 보이나.
그것이. 오늘 우리의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물이며.
이 모든 것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며.
우리는 그분이 기르시는 양이며.
우리는 피조 세계를 책임지고 돌보는. 청지기라는 사명을 잃어버릴 때.
우리도. 얼마든지. 어리석은 부자와 같이 될 수 있는. 위험성/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마음이.
나를 향해 관대한 것처럼. 나를 위해 부요한 것처럼.
하나님을 향해서도. 또 이웃을 향해서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우리가. 어찌 나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찌. 나만 배부르고. 나만 평안하다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공동체로 불러주셨으니.
오늘 우리가. 서로를 돌보고 책임지는. 그런 관계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기억하고.
또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고.
오늘 우리 마음이. 하나님으로 부요하고. 하나님으로 풍요한.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영원한 사귐에. 날 초대하시네. 주님을 누리며 사는 것.
날 지으신 대로. 날 부르신 대로. 주님과 함께 걷는 삶.
이것이 영원한 삶. 이것이 영원한 삶. 참 하나님과 그 아들 아는 삶.
이것이 영원한 삶. 이것이 영원한 삶. 내가 주 안에. 주는 내 안에.
늘 거하는 삶."
오늘 하루. 우리가.
그 주님의 영원 가운데 살아가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이것이 영원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