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누가복음

2023.09.09(토) 눅 17:20-25

The Sabbath 2023. 9. 9. 08:26

눅 17:20-25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하나님 나라는. 도대체 언제 오나요?"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오래 기다려 왔던. 메시아의 날을 뜻하는 것이다.
그 옛날. 다윗이 천하를 호령하며. 이스라엘 가운데 샬롬을 이뤘던 것처럼.
오늘 우리 가운데도. 그 날이 재현되고. 다시 나타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소망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께 이렇게 물었다.
"하나님 나라가 이미 왔다고 말하던데. 도대체 그 나라는. 언제 오는 것이요?"
그들은 의심과 의문의 눈초리로. 예수를 바라보았고.
그렇기에. 이와 같은 질문을 한 것이다.


이에. 우리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기에 있다. 저기에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보아라.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으니.
너희가.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하는 날이 오겠지만.
그것은 너희가 결코 눈으로 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이미 너희 가운데 있으니.
인자가 먼저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할 것이고.
인자가 먼저. 이 세대에게 버림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주님이. 이미 살아계신 하나님 나라임을 뜻하는 것이다.
주께서. 이미 우리 가운데 계시는데. 다른 어떤 표징이 또 필요하겠는가.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를 계속 요구하였다.

그렇기에. 우리 주님은. 그들을 향해. 안타까운 말씀을 하신다.

"너희 눈 앞에. 살아계신 하나님 나라가 있는데.
어찌 그것을 보지 못한단 말이냐.
눈 앞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보고도 깨닫지 못하는데.
너희가 어찌 그 나라를 볼 수 있겠느냐.

하나님 나라는.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니.
너희의 눈이 열려. 나를 보기를 원한다.
육신의 눈이 아니라. 마음의 눈이 열리길 원한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어리숙한 백성/미련한 백성이 되지 말고.
주의 말씀을 바르게 듣고 깨달아.
나를 알고. 하나님을 알기를 원한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살아있는 지표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고 말씀하시는데.
오늘 우리가. 어찌 먹는 것과 마시는 것에 취해서.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하나님을 바르게 깨닫지 못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가. 단지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넘어서서.
정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분을 따르는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하나님 나라를. 관념적으로. 머리로만 이해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그분의 나라를. 우리의 손으로 만지고. 우리의 몸으로 느끼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가.
"너희가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라고 말하며.
"너희가 예수를 보지 못하였으나. 이제도 믿고. 말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기뻐하는도다"라고 말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안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며.
그와 같은 열매를 맺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내 맘의 눈을 여소서. 내 맘의 눈을 열어.
주 보게 하소서 주 보게 하소서.
주 이름 높이 들리고/ 영광의 빛 비춰 주시며.
권능 넘치길 보기. 원하네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거룩. 주 보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눈을 열어 주시고. 주 보게 하여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맘의 눈을 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