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4(목) 눅 18:9-17
눅 18:9-17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고.
남을 멸시하는 몇몇 사람에게.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한 사람은 바리새인이었고. 또 한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새파 사람은. 홀로 서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남의 것을 빼앗는 자나. 불의한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지 아니하며.
더구나. 이 세리와도 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도 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도 바칩니다."
하지만. 세인은 멀찍이 서서.
하늘을 우러러 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가슴을 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옵소서."
이에 주님은. 비유의 말씀을 정리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신다.
"의롭다고 인정을 받고 내려간 사람은.
저 바리새인이 아니라. 이 세리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겠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말씀을 읽으며.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본다.
빛 가운데 나아가는 자는.
자기의 허물과 연약함을. 더욱 절실히 깨닫기 마련인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의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형제자매의 연약함과. 그들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기는 빠르면서도.
오늘 내 안에 있는. <들보>와 <나의 허물>을 깨닫는 것에는.
우둔하고 미련한 것은 아닐까?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상대적 우위와 자만심> 속에 살아가고.
형제자매를 판단하고. 비판하기는 쉬이 하면서도.
그들을 사랑하고. 용납하기에는. 어리숙하고. 미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율법의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역할은.
"겉으로" 드러나는. 종교적 의식과 행함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가고.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인격의 열매. 내면의 열매"를 맺는 것인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열매를 맺고. 어떤 삶의 성숙을 이뤄가고 있을까?
말씀을 읽으며.
오늘 내 안에 있는. 바리새인과. 굳은 자아의 모습을 함께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기도를 따라. 주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길 소원한다.
오늘 우리가.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고. 오만한 자리에 앉지도 않으며.
오늘 우리가. 내가 남보다 낫다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멸시하지도 않으며.
오직 내 안에.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이 임하기를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기도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