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30(토) 눅 20:41-47
눅 20:41-47
오늘 본문을 보면. <좋아한다>는 말이 계속 반복해서 등장한다.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장터에서 인사 받는 것을 <좋아하며>.
회당에서 높은 자리와 잔치에서 윗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하고>.
가부의 가산을 삼키는 것을 <좋아하고>.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이 더욱 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겸손하고. 정직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회칠한 무덤처럼. 속이 시커멓고. 딴 짓 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대접 받기를 좋아하다 보니.
그것이 자기의 인격이 되고. 습관이 되어 버렸고.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고. 챙기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것이 자기의 습관이 되고. 자기의 삶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흉을 보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돌이키질 못한다.
사람들이. '우쭈쭈쭈' 해주다 보니까.
자기가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자기 잘못도 깨닫지 못하고. 자기의 삶도 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 우둔한 백성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며.
<좋아한다>라는 말을 계속해서 곱씹어 보게 된다.
오늘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있을까?
오늘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즐기고 있을까?
좋아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그것이 습관이 되고. 삶이 되어버리는데.
오늘 나는. 어떤 습관을 맺으며. 어떤 삶의 열매를 맺고 있을까?
명절 연휴를 보내며.
누군가는 자리에 앉아서. 먹고 즐기기를 탐하며.
누군가는 땀흘리고 수고하며.
누군가는 자신의 것을 나누며. 다른 사람을 섬기고 베푸는 것이 익숙한데.
누군가는 얌체처럼. 자기 것을 챙기고. 자기 것을 돌보는 데 익숙한 것은 아닐까?
사람들이 그를 향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눈을 찌푸리는 데도.
자기 혼자 아무 눈치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내 모습을 겸손히 돌아보길 원한다.
오늘 나의 삶이.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처럼. 형식과 외식으로 물들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형상으로 물들기를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보내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오늘 나의 삶을 살피길 원한다.
“하루하루에. 주의 선하심이. 당신에게 끊임없고 영원하기를.
주님의 날까지. 당신 인격이. 진실하여 허물 없이 이르기를.
지식과 총명이 풍성해지기를. 당신이 주님의 선대하심을 보기를.
축복합니다. 당신의 좋은 날. 축복합니다. 주의 사랑으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주님의 인격의 열매를 맺어가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하루 하루에 주의 선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