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월) 시 119:33-40
시 119:33-40
우리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 앞에서.
하나님 앞에 뜻을 묻고. 그분의 뜻을 기다리곤 한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 지. 무엇을 해야 할 지.
하나님 앞에 묻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때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구분하긴 힘든 것 같다.
정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묻게 되고.
정말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인가. 되묻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마다. 혼란스러워하며. 길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주님. 정말 우리에게 당신의 길을 보여주시고.
주님. 정말 우리에게.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길" 소망하면서 말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편 기자의 고백도 그러하다.
실제로. 오늘 본문 33절과. 35절을 보면.
"주님. 주님께서 내게 길을 가르쳐 주시고.
내가 주님의 길을 걷게 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서. 주님이 뜻하시는 바대로 살고.
주님이 원하시는 길대로 걸어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말씀이 참 재미있다.
우리는 주님께 기도할 때.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what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 같은데.
시편 기자는. 주님 앞에. how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보다.
"하나님 앞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How에 대해서 길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길을 가르쳐 달라"는 기도 앞에.
이와 같은 말을 덧붙이고 있다.
"주님. <주님의 율례들이 제시하는> 길을 가르쳐 주시고.
<주님의 계명들이 가리키는> 길을 보여주십시오.
내가. 기쁨을 누릴 길은 이 길 뿐이오니.
주님. 내게 그 길을 가르쳐 주시고. 주님 내게 그 길을 보여 주십시오.
내가 전심으로 주의 말씀을 따르고.
내가 전심으로. 주의 길을 지키겠나이다."
그런 측면에서. 시편 기자는.
내가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그것은 그렇게 크게 상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오직 주의 뜻대로 살기를 바랐으며.
주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이요. 즐거움이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나의 삶에 푯대가 되고. 등대가 되길 원한다.
오늘 나는. 어디를 가기 원하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하기 원하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소망하며. 오늘을 살아가는가.
오늘 나는. 무엇을 바라며. 오늘을 살아가는가.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 가운데.
족집게처럼. 명확하게. 당신의 길을 보여주시길 바라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그런 것을 보여주지 않으신다.
다만. 우리가 주의 길을 따르며. 다만. 우리가 주의 길을 행하며.
내가 있는 곳에서. 주를 예배하고. 내가 있는 곳에서. 주를 찬양할 때.
주님은 우리의 걸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주님은 우리의 걸음을 어여쁘게 받으신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의 길을 걸어가며. 주의 뜻대로 행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이 찬양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새 부대가 되게 하여 주사. 주님의 빛 비추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님의 기쁨이 되며. 주님의 즐거움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