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3(화) 막 8:27-30
막 8:27-30
빌립보 가이사랴로 가는 길에. 우리 주님이 이렇게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이에 제자들이.
"어떤 사람은 세례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라 하고.
어떤 사람은 선지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답하였더니.
이번에는 우리 주님이 이렇게 물으신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아마도 사람들의 대답이 시원찮았던 것 같다.
사람들이 부분적으로 나를 알고. 부분적으로 나를 이해했기 때문에.
그보다 더 정확한/정직한 답변을 바라셨던 것 같다.
이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답하는데.
이 대답을 듣고. 우리 주님이. 베드로에게 큰 복을 허락해 주신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바가.
비록 불완전하고. 부분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답변이 옳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때부터 우리 주님이. 당신의 삶과 사역을. 드러내기 시작하시는데.
이 질문이.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하게 드러나는 것 같다.
오늘 우리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질문 앞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예수님이 물어보실 때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답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물어볼 때는. 우리는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실제로.
"너희는 예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은.
기독교를 탄압하거나 배척할 때에 사용하던 질문이었다.
로마 시대. 로마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을 죽이려 할 때.
그때 로마 황제가. 이런 질문을 하였고.
일제 시대. 신사 참배의 위협과 칼날 앞에서.
일본군들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북에서는. 공산당의 정권을 세우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사람들이. 자신의 힘과 능력을 자랑할 때에 이런 질문을 하였다.
"내가 이렇게 떵떵거리며 살아 있는데. 너희가 믿는 하나님은 대체 어떤 분이냐"고 말이다.
"자본주의 시대. 돈과 힘이 권력이 되는 때에.
너희가 믿는 하나님은 도대체 어떤 힘이 있고. 어떤 능력이 있느냐"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은.
결코 태평성대한 날에 주어진 질문이 아니다.
예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로마 황제 신상 앞에서. 이 질문을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교회가 아닌. 예배당이 아닌.
세상 한복판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여야 한다.
돈과 힘과 능력과. 학벌과 스펙과 연줄이 주인이 된 세상 가운데서.
우리 주님만이.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왕이심을 고백해야 하며.
교회에서는/예배당에서는. 손을 들고 주님을 찬양하다가도.
교회 밖을 나가면. 어느새 손을 가리고. 얼굴에 가면을 쓰는.
그런 이중적인 태도의 모습이 아니라.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은.
오늘 우리 삶 중심에서. 일관성 있게. 종합적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시는 것 같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 관한 고백/역사적 증언을 하였는데.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수많은 믿음의 선진/증인들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하였는데.
너희는 이 고백을. 너의 입술로 너의 삶으로 드리길 원하느냐.
아니면. 그냥 앵무처럼. 입으로만 얼버부리고. 입으로만 고백하는.
그런 죽은 성도가 되길 원하느냐?
바라기는.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고백을. 입술로만.. 입으로만 고백하는 공동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을 다해. 오늘 우리의 마음을 다해.
"주는 그리스도시요"라고 고백하며.
"주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주는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주. 하나님의 영으로 경배드리리.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주. 하나님의 영으로 경배드리리.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 모두 무릎 꿇고 다 경배해.
거룩하신 주님 보좌 앞에. 엎드려 절하세.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주. 하나님의 영으로 경배드리리.
예수는 그리스도. 예수는 주. 하나님의 영으로 경배드리리"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 무릎 꿇고 절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하늘을 보좌 삼고. 땅을 발등상으로 삼으시는.
하나님의 크심과 그분의 능력 앞에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원한다.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그와 같은 은혜. 그와 같은 믿음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지존하신 주님 이름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