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토) 막 9:9-13
막 9:9-13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자들은 좀처럼 이해하지 못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인자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는데. 이게 무슨 말이지?
율법학자들이 말하길.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올 것이라(말 4:5-6)고 하였는데. 그 엘리야는 도대체 누구지?"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온갖 물음을 쏟아냈었다.
지금 자기들이 겪은 일과.
평상시 자기들이 알고 있던 일들 사이에서.
그 상관 관계를 도무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수께 물음을 하고. 예수께 질문을 하였던 것이다.
이에 우리 주님이. 친절히 말씀해 주시는데.
제자들은 그제서야. 세례 요한이. 엘리야임을 깨닫게 되었었다(마 17:13).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궁금증과 의문 투성이었다.
"인자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다고 했는데. 그 때가 언제일까?
지금이 종말의 때인가? 아니면 예수님은 다른 걸 말씀하시나?
인자는 왜 고난과 멸시를 받는 걸까?
다니엘서 7장을 보면. 인자는 구름을 타고 영광 가운데 오신다고 했는데.
우리 주님은 다른 말씀을 하시는 걸까?
왜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지?"
그렇게 그들은. 남겨진 의문과 질문을 가지고. 이 땅으로 다시 돌아왔다.
하나님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놀라운 신적 능력을 경험하였지만.
여전히 부분적으로 밖에 알 수 없고. 여전히 부분적으로 깨달을 수밖에 없는.
한계와 제한된 인식을 가지고 말이다.
근데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 인생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실제로 성경을 보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말씀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인생의 지혜과 지식을 동원해 보아도. 여전히 알지 못하는 말씀이 수두룩 빽빽이고.
우리 삶에 벌어지는 일들을 생각해 볼 때도. 우리는 왜 이 일이 벌어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
주님 앞에 묻고. 당신 앞에 엎드려 보기도 하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고. 여전히 물음으로 가득할 뿐이다.
"주께서 우리를 어디로 이끌고 가시는 걸까?
주께서 우리 인생 가운데.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시는 걸까?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는데.
오늘 주님이 나에게. 왜 이런 일을 겪게 하시는 걸까?
오늘 이 일이. 오늘 내 삶 가운데. 어떤 의미/계획이 있는 걸까?"
그렇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제한적으로 알 뿐이다.
인간의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인간의 제한된 앎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따른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지혜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각과 지혜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길들을. 주께서 보이시며.
당신의 선하심과 당신의 의로우심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우리를 보호하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도.
그 주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에. 오늘 나의 삶을 의탁하길 원한다.
때로는 우리가. 주님의 계획하심과 뜻을. 다 알 수 없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따라가고 신뢰하는.
그런 나와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생각과 지식의 부족으로.
하나님을 제한적으로 알고. 하나님을 제한적으로 깨닫지만.
그날에는 주께서. 우리의 눈을 밝혀주시고.
주님을 온전히 보게 하여주시길 간절히 소망할 따름이다.
제자들이 주의 말씀을 듣고. 그제서야 주의 뜻을 깨달았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에도. 그와 같은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제자들이 주의 말씀을 깨닫고 난 다음에. 그제서야 주를 찬양하고. 주를 높였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하고. 주를 높이는.
그런 일들이 지속되고. 그런 일들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고. 또 고백하는 것은.
주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이. 오늘 우리 삶에 가득한 것이다.
한 찬양의 고백처럼.
"주님의 선하심. 날 인도하시며.
주님의 선하심. 날 지켜주시며.
주께 엎드려 나의 모든 삶. 주께 맡기고. 주께 모든 것 드리겠다"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도. 그와 같은 은혜/고백이.
온전히 흘러넘치고. 온전히 가득하였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오늘 우리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의탁할 따름이다.
주께서 오늘 우리 인생을 온전히 붙들어 주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 인생을 온전히 살펴 주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주의 말씀을 밝히 드러내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 가운데. 주의 뜻을 행하시며. 주의 뜻을 이루시는.
그런 하루.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님의 선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