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6(금) 눅 21:29-38
눅 21:29-38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은 사람들이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그래서. 좀처럼 포기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내 손에 가진 것을 놓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궁리하곤 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제한적이다.
우리는.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아래 살아가고.
우리는. 하나의 몸둥아리밖에 가진 것이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선순위를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더 소중한 것을 하고.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시간을 아끼고. 세월을 아끼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삶을. 더 아름답게 영위해 가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 주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실제로. 오늘 본문 37절을 보면.
"예수께서는.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와서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지내셨다"고 하는데.
그분이 한밤중에 올리브 산에서 무엇을 하셨겠는가?
그것은 다름 아닌 <기도>다.
누가복음 22장 39절을 보면.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올리브 산)에서 기도를 하셨던 것처럼"
오늘도 주님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꿔가고 계신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꿔간 것은.
예수님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성전으로 모여들어. 주의 말씀 듣기를 사모했는데.
그들이 이와 같이 살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인가?
주의 말씀을 사모했기 때문이다.
주의 뜻을 갈망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배우고 자라가고 싶은 마음이. 그들 마음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성전으로 모여든다.
예수님이 언제 오실까 기다리며.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주의 말씀을 듣고자 하며.
조금이라도 그분과 더 가까이 지내고자 하는 마음이.
<이른 아침부터> 그들을 성전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얼마나 재밌는 일인가.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자리를 박차고. 주님 앞에 나아가는 모습이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예수님의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큰 도전을 전해주는 것 같다.
주님은. 자신의 일을 마치시고 난 다음에.
주님과의 거룩한 사귐을 위해.
매일 밤마다. 습관을 따라. 하나님 앞에 나아갔는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의 말씀을 듣고. 주를 보고자 하는 갈망에.
<이른 아침부터. 새벽부터> 성전으로 모여들었는데.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갈망을 가지고 있을까?
땅에 감추인 보화를 얻기 위해서는.
땅을 파는 수고와. 여러 노력들이 필요한 법인데.
오늘 우리는. 땅을 파는 수고보다.
눈앞에 놓여진 보물을 얻는 것에만. 우리 마음이 향해 있는 것은 아닐까?
땀흘리며. 수고하며. 눈물로 씨를 뿌리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두며. 주님 앞에 즐거워하는 법인데.
오늘 우리는. 어려운 일은 포기하고. 마다하며.
쉽고. 즐겁게 오늘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많은 것을 손에 쥐고 싶지만.
정작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며. 고민하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말씀을 보며. 참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된다.
'우선순위'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들어왔고. 그렇게 많이 가르쳐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바뀌지 않는. 우리의 인생과 우리의 연약함을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삶을 더 아름답게 간직해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주님 앞에 이렇게 기도하게 된다.
"주님. 주께서 당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날이 가까이 옴을 아시고.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땀 흘리며 수고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주께서. 당신에게 주어진 보물. 그 아름다운 영광과 기쁨을 포기할 수 없어서.
낮에는 성전에서. 당신의 백성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며. 하나님과의 사귐을 가졌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주를 보고자. 주의 말씀을 듣고자.
"이른 아침부터" 성전으로 모여들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갈망을 허락하여 주시고.
오늘 우리가. 주의 말씀을 듣고. 그 길을 따르며.
주와 동행하며. 주와 함께 거니는 것이.
오늘 우리 인생에. 가장 큰 복이 되고. 가장 큰 기쁨이 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와 아쉬움과 탄식과 눈물로 우리 삶을 마무리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 앞에 감사와 기쁨과 찬송과 찬양을 드리며.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님께 나아가며.
최고의 것으로 주님을 예배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더해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내 안에 가장 귀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