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8:12-24
"노엽게 한 친척과 가까워지는 것은.
견고한 성을 함락시키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그 다툼은. 꺾이지 않는 성문의 빗장의 여는 것과 같습니다(19절)."
차마. 친척 관계뿐이겠는가?
가족 관계 안에서도. 친구 관계 안에서도. 또 직장/사회 안에서도.
깨어진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너무 어려운 일이다.
내가 사건 당사자로 들어가는 것도 힘들지만.
그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힘들다.
사람들은. 저마다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입장'에서. '자기 얘기'를 하며.
결국. 가해자는 사라지고. 피해자만 남게 된다.
사람들은 지쳐 쓰러지며. 다들 억울함을 토로한다.
그렇게. 우리의 멘탈은 나가게 되고.
우리는. 쓰라린 마음/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피로사회'라는 말처럼.
우리는 자신을, 또 서로를 갉아먹으며 오늘을 살아간다.
얼마나 안타깝고. 슬픈 일인가.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 하면. 다같이 죽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다시금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을까?
잠언 기자는. 그 해법이. "듣는 것"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들음"은. 단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경청하는. "공감적 듣기"임을 말하고 있다.
실로 그러하다.
"다 들어보지도 않고. 대답을 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입니다.
섣부르게 듣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충.조.평.판'을 하지 마시고. 그의 마음을 헤아려 주십시오.
잘 들어만 주어도. 그의 마음이 어느 정도 풀립니다(13절)."
"혹시 여러분이. 누군가를 중재하는 상황 가운데 있다면.
한 사람의 얘기만 듣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한 사람의 얘기만 들으면. 그가 옳은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 그 사람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한쪽편의 얘기만 듣지 말고. 다른 사람의 얘기도. 함께 들어주십시오(17절).
싸움이 생기면. 사람들은 서로만의 세계. 평행 우주로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 마시고.
그들의 마음이 원하는 바. '진실'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의 마음이 풀리고. 불만이 사라집니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줄까?
"잘 듣기 위해선" 마음을 기울이고. 관심을 들이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나는. 오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냥 '대충' 살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든다.
'왜' 내가 이 복잡한 일에 끼여 있는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편히' 살면 안되는지. 되묻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데. 묵상을 하다보니. 이 찬양이 계속 떠오른다.
"하나님. 사랑의 눈으로. 너를 어느때나 바라보시고.
하나님. 인자한 귀로써. 언제나 너에게 귀울이시니"
주님이 오늘도. 우리를 바라보시고. 우리에게 귀 기울이시는데.
우리가 어찌. 그 하나님을 져버리고. 외면할 수 있을까.ㅠㅠ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나도 주님의 이 마음을 구한다.
"주님. 사랑의 눈으로. 지체들을 바라보게 하여 주십시오.
저는 주님처럼. '항상', '어느때나' 지켜볼 수는 없겠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 내게 허락한 시간' 안에서 만큼은.
온전한 사랑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인자한 귀로써. 지체들을 대하게 하여 주십시오.
듣는다는 것은 참 힘이 듭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더욱 짜증이 나고 화가 납니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 그들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의 아픔과 신음에 귀를 기울이고.
들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서게 하여 주십시오.
입술로 드리는 기도 뿐만 아니라.
듣는 귀로.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우리 안에 깨어진 관계. 아픈 사람들의 마음이 어루만져지고.
다시금 회복과 평화가 있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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