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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05 :: 2020.08.05(수) 잠 31:10-31

잠 31:10-31

오늘 본문을. 문자적으로만 읽으면. 상당히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이런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직접 손을 놀려. 옷을 만들어 입고.
상인의 배와 같이. 먼 곳에서 먹거리를 구해오고.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하고.
여종들에겐. 일을 정해서 맡기고.
밭을 살 때는. 잘 살펴서 실수하지 말아야 하고.
자기가 직접 번 돈으로. 포도원을 사서 가꾸며.
사업이 잘 되어가는 것을 알고. 밤에도 등불을 끄지 않고.
(그렇게 밤새 일하고. 또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식사를 준비하고)

또. 가난한 사람을 돕고. 섬기는 데 앞장서고.
손수. 옷과 이부자리를 만들어. 그걸로 생활하고.
남편은. 마을 원로들과 함께 다니며. 존경받는 사람으로 키워야 하며.
자신감과 위엄이 몸에 배어 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입만 열면 지혜가 절로 나오고.
또 상냥해야 하고....


완벽에. 완벽을 요구한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을까?
오케이! 그렇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리고. 그런 유능한 아내를 누가 맞이할 수 있겠는가?
나도. 부담스럽다.ㅎ
이처럼 완벽한 아내를 맞이하기 위해선. 나도 그정도 깜은 되어야 하는데.
반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갈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전통적인 가르침' 속에서 이렇게 배웠다.
"할 수 있다. 하신 이는 나의 능력 주 하나님!"
"왜 못해. 할 수 있어. 기도하고. 하다보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해보지도 않고. 왜 못한다고 해!"

우리는 그렇게. 잠언 31장을. 성경적인 여성상이라 생각했다.
잠언 31장에 나오는 여인은.
'현숙한 여인, 유능한 아내, 현모양처, 요조숙녀...'인데.
우리는. 그에 반해. 아무것도 보잘 것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이 여인'은 수많은 사람을 주눅들게 하였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11-12절)과 끝(28-29절)이 중요하다.
관계의 핵심은. done. 무엇을 하였느냐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 안에서'
서로를 '돕고, 세우며, 칭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28절은 이렇게 말한다.
"자식들이 모두 일어나서. 어머니의 업적을 찬양한다.
남편도 아내를 칭찬하여. 이렇게 말한다.
덕을 끼치는 여자들은. 많이 있으나. 당신이 모든 여자 가운데 으뜸이오"

'무슨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 일을 '어떻게 했는지'.
그의 존재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알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용감하게. 자신의 일을 하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비록. 내가 완벽한 사람은 아니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고자. 용감히 길을 나서고 있다면.
그것 하나로 충분하다.

그렇기에. 남편은 진심으로 아내를 믿으며. 그를 축복하고. 세워준다.
부족한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믿고. 신뢰하며. 세워준다.
입에 발린 칭찬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정말 마음을 다해.
"세상에 많은 여자가 있지만. 당신이 나에게 '최고'요. '으뜸'이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아담이 하와에게 했던 말처럼.
"당신은. 내 뼈중의 뼈요. 살중의 살"이라는 칭찬하며.
서로가 서로를 돕고. 돕우며 살아간다.
이것이 돕는 배필의 본질적인 의미다.
여자는. 남자를 돕기 위해 지어진 존재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를 돕고 세우는. 구원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도. 함께 보고 배운다.
아버지를 존경하며. 어머니를 찬양하며.
건강한 남성, 건강한 여성으로 자라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에쉐트 하일"
작은 일 하나에도. 서로를 세우고. 칭찬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무슨 일을 했느냐'보다. 그 일을 '어떻게 했느냐'가 중요하다.
용감하게. 또 당당히 그 일을 하였다면.
그는 '에쉐트 하일' 칭찬받고. 격려받기에 마땅하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 길로 가게 되어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 말처럼.
'믿음' 안에서. 서로를 세워주며.
'사랑' 안에서. 서로를 용납하며.
'소망' 안에서. 서로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주님도 오늘 우리를 향해. '에쉐트 하일'하신다.
두렵고. 떨리지만. 나에게 걸어로라. 그러면. '에쉐트 하일' 충분하다.
오늘 너에게 주어진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거라.
그러면. '에쉐트 하일' 충분하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칭찬을 받으며.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믿음으로 그 길을 걸으며.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인정과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세우고 있는가?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용감하게 그 길을 걷고 있는가?
그렇다면. 서로를 향해. 또 자신을 향해. 이렇게 외쳐보자.

'에쉐트 하일' 당신은. 용감한 사람입니다.
'you are so beautiful to me'
당신은. 저에게 아름다운 사람/최고의 사람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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