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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30 :: 2021.04.30(금) 몬 1:8-25
- 2021.04.29 :: 2021.04.29(목) 몬 1:1-7
몬 1:8-25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종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빌레몬의 집을 뛰쳐나와. 도주자 신세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빌레몬의 재산을 일부 탐닉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그는 주인 몰래. 멀리 도망쳤으며.
그로 인해. 빌레몬의 집안은 발칵 뒤집어졌을 거라는 사실이다.
오네시모는. 그 과정에서. 바울을 만났다.
아마도 바울이 아니었다면.
그도 다른 사람들처럼. 유랑자가 되거나 도적떼가 되었겠지.
하지만. 그는 우연히 바울을 만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오네시모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바울은 그런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며.
'그를 용서해주라'고 말한다.
그가 잘못한 것이 있거든. 자신이 대신 갚겠다고 말하며.
그를 마음 다해 환대하며. 그를 사랑해 줄 것을 요청한다.
그런 측면에서. 빌레몬서는. '화해와 용서'의 편지다.
오네시모는. 자신의 잘못을 정직히 고백하며.
빌레몬은. 그런 오네시모를 향해. 자비와 은혜를 베풀며.
바울은. 두 사람 사이에서. 중재자로 화평케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빌레몬서에 대한 해석/묵상이다.
그런데. 오늘 따라 유달리. 다른 곳에 눈길이 간다.
그것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돌려보내는. 사도 바울의 마음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빌레몬씨. 당신의 종이었던. 오네시모 기억합니까?
혹시 다른 분을 통해. 소식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녀석 지금 내 곁에 있습니다.
많이 속상하시죠?
하지만.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제가 그 녀석 돌려보내겠습니다.
저한테 필요 없어서 돌려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 녀석이 제 옆에 있으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긴하고. 유익한 친구입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하는데.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일 때문에. 당신의 감정을 묵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하나님 나라 복음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제가 당신의 생각을 묵살하고. 이 일을 진행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폭력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당신이 허락하면.
그 다음에 제가 이 친구와 동역할 수 있는 일이며.
만약.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 일에 이 친구를 동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친구를 당신 곁에 돌려보냅니다.
만약 제가 당신을 무시했다면.
그냥 이 친구를 내 곁에 두고.
편지만 보내서. 당신에게 이 사실을 통보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아무리 제 일이 중요하다 하더라도.
세상에는 질서/순서라는 게 있는 법이니까요.
당신이 잘 생각해 보고. 답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도 바울이 참 존경스럽다.
하나님 나라 일을 하는 것만큼. 한 사람을 향한 배려와 생각도 깊고.
넉넉한 품과 여유로운 마음과. 유머러스한 모습까지(15절).
사도 바울의. 지혜와 품격이. 참 멋있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오늘 아침. 사도 바울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어쩜 이렇게. 생각이 깊을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을 향한. 배려와 존중. 사랑과 그 지혜로움에.
그저 감탄과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주님. 오늘 나의 삶도 그러하게 하여 주십시오.
일에 치우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는 일에 미련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넉넉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섬기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안에 깨어진 관계가 있다면. 회복케 하여 주시고.
우리 안에 막힌 담이 있다면. 무너지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캠퍼스와 세상 속의 하나님 나라 운동'이라는. 우리의 구호가.
그저. 입으로만 전해지고.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우리 공동체 안에. 실제적인 열매로서.
깊이 뿌리 내리고. 열매 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 그렇게 쓰임 받길 소원합니다.
주님. 은혜를 베풀어 주시며. 주님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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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 1:1-7
선교 현장을 다녀오면. 그 나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
혹여라도. 뉴스에. 그 나라에 관한 소식이 보도되면.
내 친구들에게는. 아무 일이 없나 살펴보게 되고.
'그들이 안녕하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을지 모르나.
마음으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앉으나 서나. 그들이 안녕하고. 평화롭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전국의 간사들을 생각하면서도. 마찬가지 마음이다.
대표가 된 다음. 내가 주로 하는 것 중. 하나가 무엇이냐면.
모든 지방회의 소식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간사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지난 한달 동안 무슨 일은 없었는지.
지방회 안에는 무슨 일이 있는지.
되도록이면. 소식지를 꼼꼼히 살펴보려 한다.
왜 그럴까?
간사들이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조금이라도 곁에 있고 싶어서.
간사들의 이야기를 건너 들으며.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
그것이. 리더로서 내가 해야 할 도리이며.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사도 바울의 마음도.
나의 마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그는 지금 비록. 감옥에 갇혀 있고.
육신의 몸으로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교제를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들 곁에 있으며.
그들이. 늘 건강하고 평안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사랑하는 친구.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대의 섬김과 헌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당신의 믿음이 얼마나 귀한지요.
당신으로 말미암아. 성도들이 마음에 생기를 얻으며.
저 또한 그대 덕분에. 늘 큰 힘과 위로를 얻습니다.
그래서. 그대를 생각할 때마다. 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대를 위해 늘 기도합니다.
당신의 섬김과 사랑이 땅에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며.
그대가. 주님 안에 있는 놀라운 비밀을 깨달아.
더욱 주님과 친밀하고. 아름다운 자로 빚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것이. 나의 기쁨이요. 이것이 나의 소망입니다."
그렇기에. 나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사도의 기도를 따라 이렇게 기도한다.
"주님.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사랑하는 나의 형제자매들을 기억합니다.
그들로 인해. 내가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서는.
'너는 내 기쁨이요. 면류관이라' 말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나의 친구/동역자들로 인해서. 오늘 내가 많은 은혜와 복을 누립니다.
주님. 그렇기에. 그들의 삶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해 주시고.
그들의 삶이. 하나님 나라에 해같이 빛나게 해 주십시오.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그들에게 아무런 아픔과 고통도 없이.
그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복이 넘치길 소원합니다.
그들이 잘 되고. 평안하면 좋겠습니다.
그들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며.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 그렇기에. 오늘 하루. 그들의 삶을 돌봐 주십시오.
주님. 그들의 인생을 살펴주시고.
주님. 그들의 삶을 기억해 주십시오.
이것이. 저의 진솔한 기도이며. 이것이. 저의 정직한 마음입니다.
주님. 우리에게 복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렇게 평안했으면 좋겠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의 삶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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