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25.04.09 :: 2025.04.10(목) 눅 21:5-19

눅 21:5-19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 주님이.
당신의 제자들이. 핍박받을 것을 말씀하고 계신다.
다른 이유가 아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우리를 옥에 넘기고.
때리고 박해하며. 사람들의 손에 우리를 넘겨주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 가운데. 목숨을 잃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으며.
초대 교회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잃는다는 이유로. 수많은 핍박과 환란을 당했다.

이것은 초대 교회 뿐만 아니라.
2천년 기독교 역사 가운데 반복적으로/지속적으로 벌어지던 일이었다.
중세시대. 교회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절을 제외하곤.
기독교 역사 가운데 핍박 받지 않고.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때가 과연 언제였던가.
아마 한번도 없을 것이다.

선교사들은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생명을 잃었던 적도 부지기수였으며.
터툴리안은 이런 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며. "교회는 순교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까지 했었다.
그만큼. 이 땅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를 따른다는 것은.
우리에게 쉽지 않은 일이고.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 어려움이.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결과만 미친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시기를 통해서. 우리의 믿음이 순전해지고. 진짜만 남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대 교회 역사를 보면. 그렇지 않은가.
많은 사람이 예수의 이름에서 돌아서고. 배반한 자들이 있었지만.
끝까지 남아. 이 믿음을 지키고. 이 믿음을 간수한 자들이 있었다.
그들로 인해 교회는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 시간을 통해 교회는. 오히려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본질인지.
우리는 더 선명히 깨닫게 되었다.

초대교회 역사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의 역사 또한 그렇다.
수많은 사람이 선교사로 나가고. 이 땅 가운데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그들중 대다수는. 자기의 삶을 계산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수한 모습으로. 순전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고. 수많은 사람이 감동을 받게 되었는데.
"프레드릭 밀러/민로아 선교사"의 삶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을 먼저 하나님께로 보내고 난 다음에.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예수가 누구요?"라는 물음에.
"예수님은 누구신가"라는 찬송으로 답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 교회는. 그 믿음을 지키고.
순전함을 유지해 갈 수 있었다.

반대로. 교회가 진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은.
외부의 박해와 핍박 때문이 아니라.
오늘 우리 안에 있는 세속성과. 하나님 아버지를 경외하지 않음과.
오늘 우리 가운데. 하나님을 섬기면서.
동시에 우리의 생각/욕망을 채우는 이 이중성이.
오늘날 교회의 하나됨과 순결함을 잃게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이 정말 어려움이요 핍박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외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핍박이.
오늘 우리의 믿음을 연약하게 하는가.
아니면. 오늘 우리 마음 가운데 있는. 부요함과 나태함이.
오늘 우리 영혼을 좀 먹고. 우리를 사망의 올무 가운데 거하게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선. 내가 따로 답하지 않아도.
우리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환란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으며.
오늘 내 삶 가운데. 수많은 위기와 역경이 찾아올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그분 앞에 더 머물게 되지만.

오늘 우리 인생이 복을 얻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가운데 안녕과 행복만을 찾을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 인생 가운데.
폭풍우와 비바람을 허락하실 때도 있는데.
그것은 오늘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안에서 돌이키고. 그분께로 나아가기 위함 때문이다.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우리의 유일한 주는.
오직 하나님 한분/그분 밖에 없으며.
오늘 우리가 믿고 의뢰하고 신뢰할 분은.
오직 하나님/우리 주님 밖에 없음을.
우리 주님이 말씀하시고. 우리 주님이 가르치고 계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이 찬양의 고백이 계속 마음 속에 맴도는 것 같다.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 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에 서 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 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 있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어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광야를 지나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오늘 우리의 믿음이 더 순결해지고. 진실해지길.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며.

"너희가 환란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으나.
내가 너희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게 할 것이며.
내가 너희에게 지혜와 구변을 주어.
너희 모든 대적을 능히 대적하고.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하신.
우리 주님의 약속을.
오늘 우리 마음 판에 새기고. 오늘 우리 삶에 새기는.
그런 복된 공동체. 그런 복된 우리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광야를 지나며)

 

 

'묵상_시냇가에 심은 나무 > 누가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4.08(화) 눅 20:19-20  (0) 2025.04.07
2025.04.07(월) 눅 20:1-18  (0) 2025.04.06
2025.04.06(주일) 눅 19:28-48  (0) 2025.04.05
2025.04.05(토) 눅 19:11-27  (0) 2025.04.04
2025.04.04(금) 눅 19:1-10  (0) 2025.04.03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