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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28 :: 2021.04.28(수) 약 5:7-20

약 5:7-20

야고보서를 묵상하며. 크게 2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하나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환난 가운데 인내하며. 믿음으로/소망으로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야고보 사도는. 오늘도 '참고 견디라'는 말을. 줄기차게 반복한다.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십시오(7절)
참으십시오. 마음을 굳게하고. 기다리십시오(8절)
참고 견딘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11절)
욥이 어떻게 참고 견디었는지 보십시오(11절)"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 있을까.
야고보서를 시작할 때부터. 야고보서를 마칠 때까지.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이런 질문이 든다.

"기다린다는 것이 뭘까? 참는다는 것이 뭘까?
그냥 무조건 버티고. 참고. 견디면.
그게 주님 기뻐하시는 삶이 되며. 덕이 되는 것일까?"


야고보 사도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다.
우리의 믿음은. '수동적인 기다림'이 아니라.
'등동적인 기다림'이기 때문이다.

실로 그렇다.
'인내'와 '체념'은. 다르다.

체념은. 아무런 기대도 소망도 없이.
그저 죽은 시체처럼. 단념하고 살아가는 삶을 뜻하지만.
인내는. 약속된 그 일이.
언젠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 속에 살아가는 삶이다.
 
그렇기에. 체념하는 자에게. 믿음이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내 그럴 줄 알았어. 힘빼지 말라니까." 라고 말하며.
어떻게든. 우리를 깊은 침묵의 수렁텅이로. 몰아가려 할 뿐이다.

하지만. 인내하는 자는. 소망 가운데 그 날을 바라본다.
비록. 오늘이 힘겹고 버거울 지라도.
우리 주님이 곧 오실 날을 기다리며.
결코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고자 몸부림 친다.

그것이. 믿음이며.
그것이. 소망의 기다림이다.


그렇기에. 야고보 사도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 참고 견디십시오.
이것은. 무작정.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냥 체념하고 살아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죽은 믿음입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믿음으로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살아있는 믿음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수동적인 믿음이 아니라. 능동적인 믿음으로 오늘 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를 판단하지 않으며.
비난하지 않으며. 그들을 원망하지 않으며(9절).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기도하며.
즐거움 가운데 찬송하며 사는 것입니다(13절).

만약. 여러분이.
도무지 혼자 이 시간을 버틸 수 없을 것 같습니까?
그렇다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혼자 기도하지말고. 함께 기도하십시오.
교회의 장로들이 필요한 까닭이. 그것 때문 아닙니까(14-15절).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누군가 그를 위해. 마음 다해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우리 또한. 다른 사람의 손을 붙들어 줘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들이. 낙심하고. 체념하며. 믿음에서 멀어져 갈 때.
우리가 그들을 바로 잡아주며.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것(19-20절).

이것이. 소망 가운데.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며.
이것이.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성도의 모습입니다.
이것이. 바르고. 성숙한. 인내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을 돌아본다.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오늘 내게 주어진 일/사역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어떤 기대와 소망을 안고. 오늘을 살아가며.
궁극적으로. 어떤 일이.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길 바라는가?"

어쩌면. 오늘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체념'이라는 가면 아래.
적당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 내게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있으니.
이 녀석으로 적당히 퉁칩시다(창 15:2-3)"라고 말하며.
"하나님. 사라의 나이가 99살이나 되었으니.
그저. 이스마엘이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으면서.
적당히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창 17:16-17)"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모습을 겸손히 돌아본다.

오늘 우리의 삶이. 죽은 것처럼 보이며.
아무런 믿음과 소망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이 때에.
부활의 주요.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오늘 우리를 깨워주시고. 흔들어 주시길 기도한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사도 바울의 권면이 유독 더욱 생각난다.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롬 12:12)"

오늘 내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작은 일상의 순간에서도.
우리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넘치길 기도한다.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을 그렇게 붙드시길.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에. 그런 은혜 베풀어 주시길 소원하며.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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