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1-10
#_브레이크를 밟으십시오
오늘 말씀을 읽으며. '가인'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는.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동생을 쳐 죽였다.
분을 다스리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였고.
시기심과 경쟁심을 참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는 살인을 저질렀다.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돌이킬 수도 없고.
자신의 능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함으로.
자신의 화를 풀며. 상대방에게 해코지를 가하게 된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가인의 모습은.
어제 오늘. 기록된 말씀. 그대로다.
"시기심과 경쟁심이 있는 곳에. 혼란과 온갖 악한 행위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욕심을 부려도 얻지 못하면. 그 화를 상대방에게 풀게 되고.
결국엔. 그를 죽여서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 합니다.
이것이 인간의 죄악/비극입니다(약 3:16, 4:2)"
그렇기에. 야고보 사도는.
그런 우리의 처지를 너무 잘 알기에. 이렇게 권면한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욕망을 다스리고.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는.
결국.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돌이키며. 주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회개하며. 우리의 연약함과 허물을 주님께 고해야 합니다.
손을 깨끗케 하며. 욕심과 탐욕으로 얼룩진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돌이켜야 합니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며.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러니. 주님 앞에서. 우리의 목을 낮추십시오.
'내가 뭘 잘못했냐?'고 꼿꼿이 목을 세우고. 소리 지르지 마십시오.
주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니.
능하신 하나님의 손 아래. 겸손하길 소원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입니다(약 4:6-10)"
그런 측면에서. 가인의 삶이. 다시 오버랩된다.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울그락불그락하는 가인을 향해서.
우리 주님께서 뭐라고 말하셨는가?
"네가 어찌하여 화를 내며. 안색이 달라지는 까닭이 무엇이냐?" 물으시며.
"죄가 너를 집어 삼키기 위해서.
너의 문 앞에 앉아. 너를 기다리고/도사리고 있으니.
너는 죄를 잘 다스려야 할 것이라(창 4:6-7)"고 경고하지 않으셨는가.
하지만. 가인은. 하나님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였다.
도리어. 하나님의 얘기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즉시 그길로 가서. 아벨을 죽이고. 아무도 몰래 그를 땅에 묻었다.
그리고. "네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가인은. 두 눈을 치켜들고. 앙칼진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이니이까!"
성경은. 가인의 이야기를 점잖게 기록하였지만.
그는 분명 육두문자와 함께. 하나님께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을 다하였을 것이다.
그게 가인의 종말/비극이었다.
그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근데. 말씀을 읽으며 계속 느끼는 것은.
그게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가인의 모습이 내 안에 있고.
가인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다.
멈출 줄 모르고. 계속 분노하며. 화를 내며.
어떻게든 내 욕심을 관철시키기 위해 애를 쓰며.
결국에는. 다툼도 불사하며.
최악에는. 상대를 해코지하며. 살인에 이르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비극이며. 인간의 종말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야고보 사도는.
이사야서를 펴고. 우리에게 이렇게 외친다.
"악한 자는 그 길을 버리고,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그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우리의 하나님께로 돌아오너라.
주님께서 너그럽게 용서하여 주실 것이다(사 55:7)"
바라기는 오늘 나의 삶이 그러길 소원한다.
자기를 돌아보고. 성찰할 줄 아는 사람에게. 소망이 있을 것이니.
우리가. 가던 길을 멈추고. 주님께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모두에게. 브레이크를 밟으시고.
회개의 은총을 허락해 주시길 간구한다.
멈추는 자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니.
브레이크가 고장난 사람은. 결국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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