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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27 :: 2019.11.27(수) 욘 4:5-11
욘 4:5-11
요나의 변덕과 심술은. 정말 '국보급'이다.
그렇지 않은가?
니느웨 성 사람들이 회개하자.
요나는. 성 동편으로 가서. 집을 짓고.
아예 자리를 잡았다.
"그 성읍이 어찌 되는가를 볼 셈이었다."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니느웨 성을 노려보는 것이다.
아니. 하나님을 노려보는 것이다.
"니가 죽든 내가 죽든" 담판을 보자는 식이다.
독기 오른 요나의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진다.
그러다. 요나 머리 위에 놓인. 박넝쿨 때문에.
그는 기분이 좋아졌다. 희희덕 거린다.
그리고. 하루 만에. 박넝쿨이 사라지니.
또 짜증을 낸다.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입이 걸걸하다.
그런 요나 곁에. 만약 내가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을까?
"말만 하지 말고. 정말 뒤지든지.. 왜 계속 그러냐?"고 싸우지 않았을까?
실제로.
- 니느웨로 가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 니느웨 성이 멀쩡한 걸 보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 햇볕을 쬐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고
말하는 요나를 보면서. 한 대 콕 쥐어박고 싶다.
어린 애도 아닌데. 변덕이 죽 끓듯 하고.
"죽어 버릴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나.
"이 정도면 심각한 병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요나를 향해. 끊임없이. 묻고. 답한다.
어떻게든 요나를 설득하고.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가르치려 하신다.
하나님의 그런 모습에.
그야말로. "리스펙" 존경을 표한다.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에게도 이렇게 물으시는 것 같다.
"좌우를 가릴 줄 모르는
요나 같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어찌 이 사람들을 버릴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그 물음 앞에 선뜻 대답하기 어렵다.
나는.
"자기중심성"으로 똘똘 뭉쳐있는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변덕쟁이. 심술꾸러기" 같은 지체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까?
참 쉽지 않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내가 어찌 그들을 아끼지 않겠느냐"
"너도 그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니라"
그렇기에. 은혜가 필요하다.
'나는 그들과 달라'하는 특별한 자기 인식이 아니라.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사람'이라는 겸손한 자기 인식이 필요하다.
그것이 "긍휼"이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의 긍휼이. 나를 붙들고.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 공동체를 붙들고.
하나님의 긍휼이. 이 땅을 붙들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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