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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5.01 :: 2025.05.02(금) 시 119:17-32

5월 2일(금)
시 119:17-32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난 다음. 한동안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었다.

얼마전 남편을 잃고 난 다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뒤이어 잃게 되었는데.
그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웠을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박완서 선생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데리고 간 것은. 하나님의 실수"라고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탄식 가운데 오늘을 살아갔는데.
그는 하나님을 향해. 이렇게 말하였다.

<한 말씀만 하시옵소서>
만약. 당신이 정말 하나님이시면.
우리 아들을 데리고 간 이유가 무엇인지. 한 말씀만 해 주길 바랐으며.
오늘 나의 삶이. 흑암과 진토 가운데 벗어날 수 있도록.
주께서 한말씀만 하시고. 한 말씀만 거들어 주시길 바랐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 세상을 맨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주께서 우리 가운데 말씀해주시고. 응답해주시길 바랐던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편 기자의 모습도 그렇다.

그가 어떤 이유로. 어떤 형편에 있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는 분명히 고통스럽고. 탄식 가운데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시편 기자의 말들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 19절을 보면.
"그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다"고 얘기하며.
20절을 보면.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였다"고 말한다.
아마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다가. 마음이 상하고 낙심한 경우가 생겼던 것 같다.

그리고 22절을 보면. 시편 기자를 향해.
사람들이 멸시하고. 비방하는 소리가 들려오며.
그 가운데는. 고위관직에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25절을 보면.
시편 기자는.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가리켜.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25절)"라고 말하는데.
아마 시편 기자는. 자기 인생에 있어서.
가장 깊은 수렁/낭떠러지로 떨어졌던 것 같다.

그리고 28절을 보면.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라고 말하고.
31절을 보면.
"내가 수치를 당하고. 고통을 당한다"고 하는 걸 보니.
그는 정말로 어려움을 당하고 고통을 겪고 있었던 것 같다.

사도 바울이. 사방에서 에워쌈을 당하고.
수많은 고난과 핍박을 겪고.
여러 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는. 그런 위기를 겪었던 것처럼(고후 11:23-27).
오늘 시편 기자도 동일한 일들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근데. 이 상황 속에서. 시편 기자는.
<주께서. 한 말씀만 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주님의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날 버려도. 우리 주님은 날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 소망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 주님이 나에게 얼굴을 감추고. 우리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지 않으시면.
내가 도저히 오늘 하루를 살 수 없고.
내가 도저히 오늘 하루를 감당할 수 없기 대문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주여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18절)"라고 말하며.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19절)"라고 말한다.

고위관직에 앉은 사람들과. 사람들이 나를 비방할 때에는.
"내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고. 또 읊조리는(23절)" 그런 삶을 살았으며.
내 영혼이 진토에 붙어있고. 내 영혼이 낙심할 때에도.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고. 또 읊조리는(27절)" 삶을 살았는데.
왜냐하면. 이 말씀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힘과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25절을 보면.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25절)"라고 하는데.
나는 오늘 이 말씀이. 내 삶의 푯대가 되고. 내 삶의 소망이 되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오늘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가 어디서 만족을 얻고. 어디서 쉼을 쉴 수 있겠는가.

주님의 말씀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단비>가 되고. <오아시스>가 되길 소망하며.
목마른 우리 영혼 가운데. <생수>가 되고. <만나>가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거친 세상을 살아가며. 낙심하고 절망한 자들에게는.
주의 말씀이. 우리 영혼 가운데 있는. 어두움을 몰아내는.
<생명의 빛>이 되길 소망하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고 두려워 하는 자들에게는.
주의 말씀이. <내 발의 등>이 되고. <내 발의 빛>이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이니라"라고 하였던 고백이.
오늘 우리 삶에 실제가 되고. 역사가 되길 소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며.
우리가 이 말씀으로 사단의 정죄를 이기며.
우리가 이 말씀으로 세상의 비방을 잠재우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주님의 손길 안 닿은 곳 없네.
주님의 말씀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하늘의 비밀 알려주시네.

어두움 가운데 있던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의 말씀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영광 비춰주시네.

하나님 말씀으로. 아버지 마음으로.
나 달려갑니다. 나 돌아갑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말씀이 내 삶 되어.
주 나라 이곳에. 주님 뜻 내 안에. 이루소서.

듣지 못했던 마음. 주님의 성령 오셔서.
보지 못했던 나의 눈. 주를 보게 하시네.
듣지 못했던 마음. 주님의 성령 오셔서.
보지 못했던 나의 눈 주를 보게 하시네.

하나님 말씀으로. 아버지 마음으로.
나 달려갑니다. 나 돌아갑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말씀이 내 삶 되어.
주 나라 이곳에. 주님 뜻 내 안에. 이루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말씀하시고.
우리의 영혼을 세우시고. 우리의 영혼을 회복하시는.
그런 은혜. 그런 복된 길. 허락하여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하나님 말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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