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5:11-21

“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고후 5:20)”

목회자로서 저에게 한가지 소망/꿈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을 허무셨는데, 우리가 그 은혜를 누리며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 그것이 저의 간절한 소원입니다.

그런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보다 세상과 하나되는 것이 더 쉬운 것 같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운 마음과 민망한 마음을 마주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부활하신 주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등을 돌리고 서 있는 베드로의 모습과 같다고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든 주님과 얼굴도장만 찍고 돌아서려 하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 더욱 데면데면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정은 숲길과 같아서 사람들이 오가지 않으면 어느새 길이 사라진다”고 하였는데,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가 마치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침, 이 말씀을 보는데… 이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하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이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처럼 들리고,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정말로 하나님과 하나되어 연합하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은혜를 주셔서,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과 하나되는 그런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우리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여, 말씀으로 하나되고 진리로 엮이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데면데면한 관계로, 그런 모습으로 서 있지 않기를 원하며, 주께 나아와 예배 드림이 우리의 기쁨이요 즐거움임을 자랑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저의 삶 되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 이와 같은 복 더해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