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9:22-45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삿 9:22-23)”
정치적 관계 혹은 이해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은 그 끝이 별로 아름답지 않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다 하고 나면 서로를 팽하기도 하고, 이해 관계를 틀어지면 서로 싸우고 멀어지기도합니다. 그래서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적이 되기도 하고,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동반자가 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사람들의 관계는 시시때때로 변화되고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아비멜렉이 왕이 될 때만 하더라도 ‘세겜’ 사람들이 그 옆에 서서 오른팔 역할을 하더니, 아비멜렉이 왕이 되고 3년이 지난 시점에는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고 그를 미워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이 따로 명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주께서 그들의 관계를 트셨다는 것이고(23절), 이로 인해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 사이에 큰 적이 벌어졌습니다. 어제의 친구/동지가 오늘의 원수/적군이 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데… 이 이야기가 참 안타깝고 슬프게 느껴집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구나. 세상에 영원한 친구, 영원한 동반자는 없구나. 사람들은 작은 것 하나에 토라지기도 하고, 또 때때로 자기의 생각/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배반하고, 쉽게 앙갚음 하기도 하는데… 그것이 세상의 논리이구나”
하지만 주님은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 곁에 ‘당신이 있다’고 말씀하시고, 오늘 우리 인생이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이 우리와 맺으신 관계는 ‘정치적 관계, 이해 관계’가 아니라… ‘언약 관계, 진실한 친구 관계’라고 말씀하시고… 오늘 우리의 관계는 하늘 나라에 이를 때까지, 영원토록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에 주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기쁨을 누리게 되는데…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붙들고 오늘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 인생 가운데 주께서 은혜를 더하시며, 오늘 우리가 하나님을 기억하며 주님을 만끽하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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