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7:1-15
“여호와여 의의 호소를 들으소서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시 17:1)“
야곱은 자신의 삶을 가리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합니다. 충분히 그렇게 말할 만합니다. 자기 형 에서의 칼날을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20년을 보냈고, 거기서 계속 속고 속이는 인생을 살아왔으니 참으로 비참하고 비열한 인생입니다. 고향 땅에 돌아와서도 쉽지 않은 하루 하루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는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나중에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들 때에는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정말 쉽지 않고,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의 삶을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내 나이 지금 130세인데,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입니다.
근데 ‘험악한 세월’을 보낸 것은 야곱 뿐만 아니라, 다윗의 삶 또한 그랬습니다. 실제로 사무엘상하에 기록된 다윗의 인생을 보면, 궁에 있거나 광야로 있기 마련인데… 어디에서도 그의 마음은 편하질 않았습니다. 광야에 살 때는 사울의 칼날을 피해서 10년 동안 쫓기는 인생을 살았으며, 궁에 들어가서도 압살롬의 반역과 신하들의 모진 배반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갔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의롭게 길을 걸어간다고 하였지만, 때때로 다윗의 마음을 몰라주는 이들을 통해 모진 고난과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고, 그렇게 다윗의 인생은 하루 하루 정말 피가 말리는 것 같은 삶을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포기하질 않았습니다. 주님 앞에 나아가 당신의 은혜를 구하였습니다. 주께서 내 마음을 아시니 주께서 나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길 바랐었고, 주께서 나의 의로움을 아시니 나의 억울함과 나의 신원을 풀어주시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매일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나의 호소를 들으소서. 여호와여 나의 울부짖음에 주의하소서. 여호와여 거짓 되지 아니한 입술에서 나오는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소서”라고 말입니다.
다윗만 그렇겠습니까? 오늘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사람들마다 저마다 겪어온 삶의 무게와 여정은 다르지만, 그 가운데 어느 것 하나도 쉬운 것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험악한 세월, 험난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주께서 우리 인생을 보호하시고 감찰하셨기 때문인데… 그런 우리의 인생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온전히 흘러넘치길 소망합니다.
때때로 우리 인생 가운데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이 찾아올 때에, 주께서 우리 가운데 피할 길을 내시고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길 소망하며, 때때로 우리 인생 가운데 험난한 고난과 험난한 어려움이 찾아올 때에, 주께서 우리 인생을 도우시고 살피시길 기도합니다.
그래서 다윗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나의 하나님, 나의 기도에 응답하소서”라고 외치며, 주의 도우심을 간절히 바랐던 것처럼,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주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의 자비를 구하는 그런 하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자비, 이와 같은 은혜 베풀어 주시길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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