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8:22-35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삿 8:27)”
‘퇴장은 또 다른 등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참 좋아합니다. 우리 인생의 퇴장은 또 다른 등장을 의미하고, 그것은 이전의 삶보다 훨씬 더 진한 여운을 남기곤 합니다. 마지막이 아름다우면 그 사람의 삶이 훨씬 더 아름답게 빛나기도 하고, 마지막이 어지러우면 이전의 삶이 모두 다 빛을 잃고 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기드온의 삶이 그렇습니다. 처음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을 때는 그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습니까.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삶이 조금씩 빛을 잃어갑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선 추하다 못해 그의 삶을 지워내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왜냐하면? 겉으로는 은퇴 선언을 하며 아름답게 공동체를 떠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에서는 에봇을 만들어 이스라엘 조종하고 그들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이 우리의 왕이시라 말하며 그를 높이고 있지만, 뒤에서는 자기가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퇴장은 또 다른 등장이다’라는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은 어떤 퇴장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오늘 우리의 뒷모습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요? 바라기는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떠난 뒤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우리의 삶과 사역 가운데 그리스도의 향기와 그리스도의 여운이 더욱 흘러넘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저의 삶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이와 같은 은혜/복 더해주시길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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