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9:22-30
“그들이 마음을 즐겁게 할 때에 그 성읍의 불량배들이 그 집을 에워싸고 문을 두들기며 집 주인 노인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 하니(삿 19:22)“
오늘 본문은 성경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아래와 같은 일들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레위인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기브아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은 외지인을 사랑과 환대로 돌보기는 커녕 폭력과 억압으로 그들을 대하였습니다. “네 집에 들어온 사람을 끌어내라. 우리가 그와 관계하리라”라고 하였고, 그렇게 그들은 불안함과 두려움을 조성하였습니다.
레위인을 접대하였던 노인의 모습도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이 어른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 마음이 일순간에 깨어집니다. 왜냐하면 불량배들에게 자기의 딸과 레위인의 첩을 내어주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불의와 맞서 싸우려면 자기가 당당히 맞서 싸워야지, 죄 없는 여자들을 먹잇감으로 던지는 일이 어디 있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레위인도 마찬가지입니다. 4개월 전 불의한 일로 아내의 마음을 상하게 하였다면, 그리고 그 아내의 마음을 달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면, 이제는 자기가 남편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데… 지금도 그는 잘못된 일을 서슴치 않습니다. 개버릇 남주지 못한 겁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아내는 목숨을 잃게 되는데, 그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아내를 데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불량배들에게 붙잡혀 가서 그렇게 못된 일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잠이 올까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근데 그래 놓고서는, 이제 자기가 정의의 사도가 되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집하고 있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구역질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과연 정의일까요? 이것이 과연 주님이 원하시는 일일까요? 이것이 과연 하나님 나라 백성, 주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일까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의 삶을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 앞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오늘날 한국 교회는 주님 앞에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요? 바라기는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다른 사람을 탓하고 비난하기 이전에, 오늘 우리 안에는 이와 같은 잘못/허물은 없는지 겸손히 돌아보기 원합니다. 오늘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 정직히 돌이키며 주님 앞에 엎드리기 원하며,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가 이 땅 가운데 빛과 소금이 되어서 하나님 나라를 밝히며 주의 길을 예비하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저의 삶 되길 원합니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당신의 자비와 당신의 긍휼 부어주시길…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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