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0:19-40

성숙한 어른의 지표 가운데 하나는.
"자기의 잘못을 겸손히 인정"하는 것이다.
나의 연약함과 나의 모남을. 애써 부인하지 않으며.
하나님 앞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정직히 뉘우칠 때.
우리는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고집을 부릴 때.
그것보다 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한 까닭은…"
"그건 니가 잘못 한 거고…"
"그건 그게 아니고. 이거고…"
그렇게 끝까지 상대방을 책잡고. 무너뜨리려 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보며. <추하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힘으로. 자기의 권력으로 상대방을 짓밟고. 짓누르게 될 때.
우리는 그 사람을 향해. '나잇값' 하지 못한다고 하며.
'추하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모습이 그렇다.
에수께서. 성전을 깨끗케 하시며. '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말씀하실 때.
그들은 자기의 잘못을 돌아보고. 정직히 뉘우치는 삶을 살았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끝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걸고 넘어지려 하였으며.
어떻게든 예수 그리스도를 짓밟고. 그를 무너뜨리려 하였다.

그래서 오늘 본문 20절을 보면.
"이에 그들이 <엿보다가>
예수를 총독의 다스림과 권세 아래에 <넘기려 하여>
<정탐꾼>을 보내어. 그들 스스로 의인인 체 하며.
예수의 말을 <책잡게> 하려"고 하는데.
이 모습이 얼마나 추잡하고. 더러워 보이는지 모르겠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키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겸손히 고백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걸까?


근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것보다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렇게 자기의 잘못을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나만의 성이. 한순간에 무너질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이걸 잃을 수 있어!"하는.
불안함과 두려움이 우리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며.
여기서 뒤로 물러서고. 양보하는 순간.
우리는 한없이 뒤로 물러서고. 도망쳐야만 할 것 같은.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안에 그 불안함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겸손히 인정하고. 그분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지금까지/여기까지 살아왔는데.
내가 그거 하나 모르겠냐"고 는 나의 교만함과 나의 오만함을 내려놓고.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겸손히 고하고 나아갈  때.
오늘 주께서 우리 가운데 은혜를 주시며.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자라가고 열매맺을 수 있는.
새로운 길/산 길을 열어주시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안에서 그랬으면 좋겠다.

특별히 오늘(월)부터. 금요일 밤까지.
국제제자훈련원에서 하는. 제자훈련 지도자 세미나를 참석하게 되는데.
이 시간이 오늘 나의 영적인 무지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배워가며. 또 성숙해 가는.
그런 복된 시간. 그런 복된 은혜의 시간되길 소망한다.

나의 의로움과 나의 지식과. 나의 오만함을 드러내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한없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임을 깨닫는.
그런 세미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 시간을 통해. 내 영혼이 새로워지고. 내 영혼이 거듭나는.
그런 복된 공간. 그런 복된 세미나 시간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게 된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오 주님.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님 앞에서 멀리 하지 마시고.
주의 성령을 거두지 마옵소서.
그 구원의 기쁨 다시 회복시키시며.
변치 않는 맘 내 안에 주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 아버지를 향한 진실한 마음과.
주님 안에서 정직한 마음. 겸손한 마음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님께 의탁한다.

(feat.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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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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