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0:1-18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셨을 때.
예루살렘 성전에는 장사꾼으로 가득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과 결탁한 사람들이었는데.
희생 제사 때 사용되는 재물과. 성전세를 교환해주면서.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그것의 일부를. 사람들에게 뇌물로 바치곤 했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그 꼴을 참지 못해서.
성전을 엎어버리고. 뒤집는 일을 하게 되시는데.
이 일로 인해. 사람들이 예수를 찾아오게 된다.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는지" 묻고 따지기 위해서다.

그래서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예수께서 성전에서 백성을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실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장로들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오게 되는데"
이 일이 참 우습고. 황당하게 느껴진다.

도대체 예수께서 무슨 잘못을 범하셨길래.
이와 같이 힘으로 짓밟으려 한단 말인가.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 쓰는 것"보다. 어리석고 미련한 짓이 없는데.
이들은 왜 예수 그리스도를 향해서. 이와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단 말인가.

그것은. 그들의 행동에. 정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말이 안 되니. 쪽수로 밀어붙이려 하고.
이렇게 해서. 자신들의 입지를 세우고. 자신들의 세를 불리려 하였다.


근데 생각해 보면. 이번만 그런 게 아니다.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기도하실 때도 그랬다.

실제로 누가복음 22장을 보면. 우리 주님이 감람산에서 기도하실 때.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이 함께 예수를 잡기 위해 몰려드는데"
이들을 향해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이것은 그들의 행동이.
단순히 한 번/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 아님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이. 습관이 되었었다.
말 안 듣는 사람이 있으면 때려 잡고.
말로 안 되면 힘으로 짓밟으려 하고.
그렇게 사람들을 괴롭히고. 가스라이팅 하면서.
지금까지 자신들의 배를 불려 왔는데.
이보다 더 나쁜 행동/악한 행동은 없었다.
"아니! 어떻게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한단 말인가…"


근데 생각해 보면. 오늘날도 그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전광훈은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아직도 종교 장사를 하고. 그것을 자신들의 세를 불리려 하며.
자기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서.
"악한 사람들. 죄인"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 씌우곤 한다.

전광훈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 곁에도. 아무 못된 습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목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난다"고 하고.
어떤 질문이나 물음 앞에서는. "조용히 하고. 입 닫으라" 하고.
그렇게 자신들의 힘과 권위를 앞세워서.
사람들을 조종하고. 사람들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주님은. "악한 농부들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오늘 우리가 그와 같이 되지 말라고 경고하시는데.
오늘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그랬으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힘과 권위를.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그분을 위해 사용하였으면 좋겠고.
혹시나 오늘 나의 삶이 실수하고 넘어지거든.
"니가 뭔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따지고 항변하는 삶이 아니라.
"나의 잘못을 겸손히 인정하고. 돌이킬 수 있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나의 생각이 굳어지고. 나의 마음이 딱딱해지는.
그런 어리석음과 완고함의 죄가 덜해지면 좋겠고.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배워가며. 온유함과 겸손함으로 옷입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예수. 하나님의 아들. 말씀으로 오신 주.
그 말씀을 믿는 자들마다. 새로운 마음 주시네.
예수. 하나님의 본체. 사랑으로 오신 주.
그 사랑이 날 찾아오셔서. 새로운 마음 주시네.

우리의 마음 돌이켜. 주의 말씀 앞에 나와.
모든 우상들 다 버리고. 하나님만 경배하네.

새로운 맘 주시고. 주님의 성령을 부으사.
우리 안에 굳은 마음. 제하여 주님의 마음 주소서.
그리하여 내 삶이. 주의 말씀 안에 거하며.
주의 영광 주의 나라. 드러나는 삶 되게 하소서.

우리의 마음 돌이켜. 주의 말씀 앞에 나와.
모든 우상들 다 버리고. 하나님만 경배하네.

새로운 맘 주시고. 주님의 성령을 부으사.
우리 안에 굳은 마음. 제하여 주님의 마음 주소서.
그리하여 내 삶이. 주의 말씀 안에 거하며.
주의 영광 주의 나라. 드러나는 삶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로운 마음을 창조하시고.
오늘 우리가 하나님 형상을 따라.
새롭게 빚어지고. 새롭고 만들어지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feat. 새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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