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2(목) 약 3:13-18

약 3:13-18

지혜에는. 2종류의 지혜가 있다.

하나는. 자신을 드러내는 지혜다.
마음 속에. 허탄한 자랑과 지독한 시기심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자신을 자랑하고. 다른 사람을 자기 발 아래 두려고 하는 지혜다.

땅의 사람들은. 그것을 지혜라 부르지만.
나는. 그것을. 꼼수라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말하는 지혜는.
어떻게든. 내 것을 손해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것을. Get 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꼼수를 부리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의 안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내가' 중요할 뿐이다.

내가 잘 먹고. 내가 잘 살고. 내 자식이 떵떵거리며.
내가 아무런 불편과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다른 사람의 필요를 살피고 돌보는 것이.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그렇기에. 거기엔 생명이 없다.
사랑도 없고. 자비도 없고. 평화도 없다.
오직. 사람들은. 속고 속이며.
어떻게든 자신의 힘을 드러내려 한다.

그것이 하나님 없는 지혜.
어지러움과 혼돈. 무질서만 가득한 세상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는. 또 다른 지혜가 있다.
그것은. 나를 자랑하고. 나를 드러내는 지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아름답게 하고. 모드 사람을 유익하게 만드는 지혜다.

거기에는. 개인의 욕심과 야망이 없다.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 때문에. 다른 사람을 이용하지 않으며.
도리어. 순결하고 친절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지혜를 구하게 된다.

그런 측면에서.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그 출발점이 완전히 다르다.

세상의 지혜(꼼수)는.
내 것은 손해보지 않고. 어떻게든 다른 사람의 것을. Get 하려는 욕심에서 비롯 되었다면.
하나님의 지혜는.
어떻게든 주님의 자비와 평화가. 이 땅 가운데 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을 이용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나를 비우고. 허비하며. 나를 내어주는 삶으로 나아간다.

그렇기에. 세상은.
하나님의 사람을 가리켜. 결코 지혜롭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바보'라고 부를 것이다.
여전히 세상 물정 모르고. 바보처럼. 어리숙하게 산다고 조롱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거기에 생명/평화가 피어난다.
'내어줌'은 또 다른 '내어줌'을 불러오며.
자기 희생과 섬김은. 사랑의 열매를 맺게 된다.

그렇기에. 주님은. 그들을 기뻐하신다.
주님은. 그들에게 당신의 지혜를 아낌 없이 주시며.
그들을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그렇기에. 나도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가며. 당신의 지혜를 구한다.

솔로몬이 그랬던 것처럼.
'나의 왕권을 지키고. 내 나라를 영화롭게 하기 위해' 지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백성이 잘 먹고 잘 살며. 그들에게 참된 자비와 평화가 임하길 바라는 마음'에.
주님의 지혜와. 주비의 자비를 구한다.

그 시작은. 다른 사람의 것을. Get 빼앗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먼저 내려놓고. 나를 비우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는 욕심에서 시작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본을 보이며. 내가 먼저 낮아지고 섬김을 통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주님은. 그런 순결한 자에게. 당신의 지혜를 주실 것이며.
주님은. 그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자비와 평화가 흘러가게 할 것이다.

바라기는. 오늘 하루. 아니 우리의 평생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그런 지혜자 되길 소원한다.

나의 욕심과 나의 생각을 내려놓고.
이기적인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꼼수를 내려 놓고.
오직 주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간다.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한 자에게.
아낌없이 주시고. 후히 주시는 주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지혜 주시길 소원한다.
주님의 지혜가. 우리를 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