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8:1-13

예전에. 어느 책에서.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지식인의 오만함"
이 글을 읽고 난 다음. 정말 두려웠다.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좀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으시되고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편협한 일인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건만.
얄팍한 지식으로. 자신의 지혜를 뽐내며.
사람들을 가르치고.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사도 바울의 이 권면이.
내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1절)

판단하고. 제단하고. 규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사랑으로. 품고 용납하며. 기다리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하는 것'이 사실이나.
'아는 것이 힘'인 게 사실이나.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우리에게 면죄부를 주는 자유만은 아닐 것입니다.

형제의 잘못을 살펴보기 전에. 나의 잘못을 살펴보는 것.
그것이 참된 지식인의 삶일 것이며.
형제 자매의 연약함을 지적하고 판단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그들을 세우고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
내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책임지는 것이.
그것이 참된 지식인의 삶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얄팍한 지식으로. 여러분을 자랑하고. 뽐내고. 으시대지 마십시오.
사람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경히 대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책에서 배우는. 텍스트의 하나님이 아니며.
하나님은. 아고라/토론장에서 알아가는.
논쟁의 하나님/관념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그는. '말씀이 육신이 되신.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바리새인들이. 율법으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제단할 때.
그는. 사랑으로. 사람들을 품고 기다리며 용납하셨습니다.

사단은. 검사의 눈으로. 우리를 판단하고. 정죄하지만.
주님은.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품으시고. 안아주십시오.

여러분은. 바리새인처럼. 오만한 지식인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허물과 죄를 덮으시며.
우리를 용납하셨던 것처럼.
사랑으로 형제 자매를 세우고 돌보는.
은혜의 사람. 덕을 세우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깊이 생각하길 소원한다.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하지만.
사랑은 덕을 세웁니다(새번역)"고 하였던 것처럼.

"지식은. 사람을 교만하게 만들지만.
사람을 향상시켜 주는 것은 사랑입니다(공동번역)"라고 말하였던 것처럼.

"교만한 마음보다는. 겸손한 마음이.
우리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줍니다(메시지)"라고 말하였던 것처럼.

오늘 하루 나와 우리 공동체가.
참된 지식에 이르며. 참된 겸손에 이르는.
사랑과 은혜의 공동체 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posted by The Sabbat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