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16-25
어제 우리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파송하는 장면'을 살펴보았다.
이스라엘에. 목자 없이 고통 받는 자들이 너무 많아서.
주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며. 그들을 돌보라고 하신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들의 삶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우리 주님은 말씀하셨다.
많은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며.
그를 거부할 것을. 우리 주님은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이에 주님의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으시다.
왜? 제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너무 잘 아시니까.
제자들이. 어떤 수모와 박해를 받을지. 불 보듯 환했기 때문에.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얘들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고 박해할 건데.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나를 미워하는 거라는 걸. 절대 잊지 말거라.
니들이 무슨 잘못을 해서. 니들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니라.
세상이 나를 미워해서.
그것에 대한 분노를 너희에게 쏟아내고 있다는 것을. 너희가 절대로 잊지 말거라.
그래야. 니들이 살 수 있다.
그래야 니들이. 괜한 죄책감과 상처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그래야 니들이. 괜한 자기 연민과 자기 비하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너희는. 이것을 꼭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미워한 것이다."
이것이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첫번째 메시지였다.
그들이 겪을.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바라보며.
그들의 마음은. 선 위로. 다독이고 계신 것이다.
2) 그리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You are not alone. 너는 결코 혼자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님은. 왜 나혼자 이런 곳에. 덩그러니 떨어뜨려 놓고.
주님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을 시키셔서.
나로 하여금 이렇게 고통 스러운 일을 겪게 하시는가?" 하는 질문을 할 것이기에.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너를 넘겨주고. 사람들이 너를 매질하며.
사람들이. 너를 핍박하고 박해할 때에.
내가 아무 것도 모른 체. 그냥 너를 홀로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도. 우리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래서. 너 혼자. "어떤 말을 할까. 무슨 말을 할까" 고민할 때에.
우리 주님이. 네 안에. 전할 말을 생각케 하시고.
우리 주님이. 네 안에. 할 말을 기억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이 제자들을 향한 주님의 두번째 말씀이다.
3)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님이 하시는 말씀은.
"너희가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말씀하신다.
세상 사는 것이.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고.
말처럼 쉽지 않다보니.
"아몰랑! 나도 내 마음대로 살 거야!"라고 생각할 때에.
우리도. 세상의 풍파/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지 말고.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게 살라"는 것이다.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그냥 물길 흘러가는 대로 떠내려 가는 것은. 어리석고 우매한 짓이기에.
주님은. "이 상황 속에서. 우리 주님의 뜻이 무엇일까?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끊임없이 고민하고.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끊임없이 순전한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요청하신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서.
우리 주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세 번째 당부시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주님이.
제자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마치 '물 가에 자식을 내보내는 것'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는.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고. "난 널 믿는다!"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혹시나. 이 새끼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괜히 노심초사하며 걱정하는. 부모님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근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랬을 것 같다.
주께서 우리를 향해서.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간구와 기도로 너희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라고 하셨지만.
정작 우리 주님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하나님 앞에 걱정하고 또 염려했을 것 같다.
"하나님. 내 새끼들이.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전히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 내 새끼들이. 괜한 시험에 빠져서. 낙심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주께서 이들의 삶을 붙들어 주십시오. 주께서 이들의 삶을 지켜주십시오.
주께서 이들을 지켜주지 않으시면. 이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그렇게. 우리 주님이. 밤새 노심초사 하며.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하신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 주님의 마음이 짠하게 느껴진다.
주께서 오늘 우리의 삶의 보시며. 어떤 마음을 가지실까 싶고.
주께서 오늘 우리의 수고를 보시며. 어떤 안타까움을 가지실까 싶다.
내 새끼들이. 안전하게.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인생의 여러 짐과 무게들을 안고 살아가는. 당신의 자녀들을 보며.
주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실까.
그런 측면에서. 이 아침. 주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재식아. 내가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
재식아. 내가 널 위해 기도하고 있다.
네가 어떤 짐과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지. 내가 잘 알고 있고.
나도 널 위해. 함께 기도하며. 여기서 널 위해 함께 응원하고 있다.
그러니. 낙심하고. 주저앉지 말아라.
홀로 있다고 슬퍼하지 말아라.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 주고. 내가 너의 위로자가 되어 주겠다.
내가 너와 함께 하며. 너의 갈 길을 보여주겠다."
그렇기에. 이 시간. 주님의 이 말씀을 붙들고.
오늘 하루를 살아가길 소원한다.
내 힘으로. 내 마음으로는. 하루하루를 사는 게 참 쉽지 않고.
또 무거운 짐들이 여럿 있지만.
주께서 오늘 내 삶을 붙드시고.
주께서 오늘 우리에게. 감당할 만한 힘과 능력 주시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이 아침. 이 찬양을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간다.
"당신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고.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내릴 때.
주님은 아시네. 당신의 약함을. 사랑으로 돌봐주시네.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주께서 오늘도 우릴 위해 기도하시며.
주께서 오늘도 우릴 위해. 사랑으로 간구하심을 믿으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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