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21:17-26

예루살렘에. 도착한 바울 일행은.
야고보와 교회 지도자들을 찾아가서. 선교 보고를 하였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또 그 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주께로 돌아왔는지"
사도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나누었다.

헌데. 이 소식을 듣는 사람들의 마음에 근심이 있다.
그것은. 바울을 향한. 유대 사람들의 민심이. 얼마나 흉흉한지 알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하다.
유대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하면 바울을 죽일 수 있을까?"
Kill the beast. 바울을 죽이려는 속셈으로 가득하고.
이를 위해.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있었다.

"바울이 타국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모세를 배반하여.
할례를 하지 말고. 유대인의 풍습도 하지말라고 가르치고 있다니"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
그 소식을 들은. 바울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거짓말은. 왜곡, 확대, 재생산되기 마련이다.
부풀려지고. 또 부풀려져서. 사람들의 입을 타고 오르내리고..
그러다 보면. 없었던 일도 만들어지기 마련이다.
한사람 바보 만드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게. 무고한 사람이 죽어 나가고.
뒤에 가선.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당신 왜 그랬어?" 이렇게 물으면.
"나도 어디서 들은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말꼬리를 흐리곤 한다.
결국. 피해자만 남게 되고.
우리 사회는. 이런 슬픈 역사를. 되돌이표처럼 반복하고 있다.

말씀을 묵상하며. 2가지를 생각해 본다.

하나는 바울의 입장에서.
"내가 그런 억울한 누명이나. 오해를 받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다.
쉽지 않을 것 같다...
주위에서. '사실이 아니니까. 신경쓰지 마!'라고 위로한다고 한들.
당사자에겐.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까...

특별히. 코로나19로 인해서. 또 신천지로 인해서.
많은 교회가 도매급으로 넘어가고. 물어뜯기 딱 좋은 시대다.
뉴스 기사나. 댓글을 보면서. 우리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오곤 한다.
하지만. 싸워서 이긴들 무엇하랴..
매를 맞고. 침묵하고. 기다릴 뿐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눈물을 들으시고.
우리를 높여주시길 기다리면서 말이다.

말씀을 묵상하며 느끼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나 또한 유대 사람들처럼. 뒤에서 수군수군하는 말에 참여하고.
말로 범죄하지는 않은지 돌아본다.
야고보 사도가.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약 3:6)"고 하였는데.
나의 언어 습관은 어떠한지.
나의 말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은 없는지.
또 가짜 뉴스가 왜곡, 확대, 재생산 될 때.
나 또한 거기에 눈덩이를 보태기 보다.
진실이 무엇인지 찾고, 알고, 가르치는 일에
수고를 더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렇기에. 바라기는..
우리 사회가 사람을 매장하고. 죽이는. 그런 악독하고 불의한 사회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로 가득한. 그런 나라가 임하길 간구하며.
주님 앞에 무릎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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