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8-19

잠언의 첫번째 경고는. '돈'에 관한 것이다.
특별히. 성경기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아. 악인들이 너를 꾀더라도. 따라가지 말아라.
그들이 말하기를.
'숨어서 기다리다가. 이유를 묻지 말고. 죄 없는 사람을 죽이자.
그들을 죽이고. 그들이 가진 것을 통째로 빼앗자.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의 집을 채우자'고 하더라도..
아이들아. 거기에 혹해선 안 된다.
너는 그 친구들과 함께 다녀선 안 된다.
혹여라도. 네 발을 그들이 가는 길에 들여놓지 말아라.
부당한 이득을 탐하는 자의 결국은. 멸망이기 때문이다.
결국엔. 재물이 자기 목숨을 뺏앗게 될 것이다."

왜 솔로몬은. 많고 많은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잠언으로.
'불의한 돈'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동은 신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돈을 벌려면. 수고와 노동이 필요하다.
땀을 흘리고. 씨를 뿌리며. 결실을 맺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그 수고에 대한 정당한 댓가로. 돈을 받을 때면.
감사한 마음과 기쁨은 두 배로 더해진다.
나 역시. 초등학교 6학년. 처음 신문배달을 하고. 돈을 벌었을 때를 생각하면.
그날의 감흥이 잊혀지지 않는다.
"아~ 돈을 번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 정말 소중한 거구나. 잘 써야겠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피, 땀 흘려 수고한 것을. 탐하여 가로채려 하다니.
이보다 더 나쁜 것이 없다.
단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수고와 노동, 시간까지 가로채고.
결국에는. 노동의 가치까지 전면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선. 이런 병폐가 더욱 심각하다.
어떤 사람들은. 땀 흘려 수고하는 것을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하며.
어디 눈 먼 돈 없나. 주변을 기웃거리며.
놀고 먹는 것을 자신의 신조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 욕망이 강한 사람들이 사기를 치며.
그 욕망에 동화된 사람이 사기를 당한다.
비트코인이며, 묻지마 투기며, 동학개미운동이며.
'돈 놓고. 돈 먹기'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탕을 챙기려는 인간의 탐욕이.
결국.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솔로몬은. 이렇게 경고한다.
"부당한 이득을 탐하는 자의 결국은. 멸망이니.
그 재물이. 그 사람들을 직접 삼키게 될 것이다."

오늘 우리는 어떠할까?
우리는 '한탕주의'에 길들여 있지는 않을까?
우리도 그 사람을 부러워하며. '운수 좋은 날'을 꿈꾸고 있지는 않을까?

인간이기에.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 그 또한 이상하겠지만.
죄인의 길에 서고. 악인의 자리에 함께 똬리를 틀고 앉아선 안 될 것이다.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우리의 탐욕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정직하게. 주님이 가르쳐 주신 그 길로 행하길 소원한다.
공부하는 것이며. 일하는 것이며. 그 어떤 삶의 자리에서라도.
정직히 '내 손'으로. 내게 주어진 일을 '소화'하길 기도한다.
그러면. 주님이 도우시고. 기뻐하시며.
그 주님이 우리에게 기쁨의 단을 거두도록 하실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은. 주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
오늘 이 하루를. 후회하지 않고. 보람차게 보내길 소원한다.
'Honesty is the best poli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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