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13:13-25

지혜의 말씀은. 달콤할 뿐만 아니라. 쓰라리기도 하다.
어두운 환부를 드러내고. 곪아터진 상처를 치료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혜의 말씀은. 때로 "훈계와 꾸지람, 매"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어그러진 길로 가는 사람에게. 바른 길로 돌아오라며. "훈계"하고.
말귀가 어두운 사람에게. 따끔하게 "책망"하고. "꾸짖으며"(18절).
수차례 권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어둠 속을 헤매고 다닌다면.
그를 위해. "매"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24절).
그게. 그 사람을 위한. 진짜 사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훈계"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향한. 몫만도 아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향해서. 또 우정 관계 안에서도. 진솔한 권면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지혜자는 이렇게 말한다.
"충언하는 사람이 없으면. 지도자는 망하기 마련입니다(17절).
그리고. 그 피해는. 결국 모든 사람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지혜로운 사람과 다니십시오.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다니면. 지혜를 얻지만.
미련한 사람과 사귀면. 해를 입습니다(14, 20절).
가난한 사람이 경작한 밭에서는 많은 소출이 날 수도 있으나,
불의가 판을 치면. 그에게 돌아갈 몫도 없습니다(23절)."


그런 측면에서.
이전 세대에선. "사랑의 결핍"이 사람을 병들게 했다면.
오늘은. "과잉 사랑"이 사람을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닐까?
'無조건적인 사랑'이. '無법자'처럼 살라는 말은 아니었는데.
오늘 우리는. 예언의 말씀을 멸시하고.
스스로 매를 버는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기에. 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씨의 이야기가. 마음 깊이 남는다.
"보호자님. 보호자님이 지금 이 친구(개)를 망치고 있어요.
이 친구가 문제가 아니구요. 보호자님이 문제예요."

그는. 보호자를 먼저. 따끔하게 혼내고.
그 다음.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기 시작한다.
그때마다. 보호자는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뚝뚝흘린다.
어떤 측면에서. 마음이 아파서. 사랑과 연민의 눈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그 눈물은. '어리석은 눈물'이다.
지나온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참회의 눈물'이다.


오늘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책임지는. 진짜 사랑의 관계인가?
아니면. 無법자를 풀어놓는. 無책임한 사랑만 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훈계를 저버리지 아니하고. 말씀을 멸시하지 아니하고.
겸손히 듣고. 돌이킬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사람인가.
아니면. 우매한 사람인가?

말씀을 묵상하며. 겸손히 내 자신을 돌아본다.
부디. 정직히 '듣는' 사람 되기를.
정직히 '배우는' 사람 되기를.
또. 정직히 '말하는' 사람 되기를.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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