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10:26-39
우리에겐. 두 가지의 인생 길이 주어져 있다.
하나는.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며.
또 다른 하나는. 사망/죽음으로 인도하는 길이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그 길을 이렇게 설명하셨다.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험해서. 그 길을 찾는 이가 적고.
사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넓고. 편해서. 그 길을 찾는 이가 많으니라."
실로 그렇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결코. 쉽고 편안한 길이 아니다.
말씀을 따라. 정직히 인생을 살아갈 때.
때로는. 사람들의 눈에 호구처럼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외롭고 고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 길은. 아무도 찾는 이 없는 것 같고.
좁고 험하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때때로 뒤돌아 서고 싶은. 유혹/충동을 받기도 한다.
"왜 우리가. 사서 이 고생을 해야 하는지"
"왜 우리만. 이렇게 유별나게 살아야 하는지"
"그냥. 좀 더 편하게 살면 안 되는지"
"그냥 좀. 적당히 신앙생활 하면 안 되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때도 우리에게 두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
하나는. 뒤로 물러나서. 그 길을 떠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지키며 인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그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말해준다.
"그가 뒤로 물러서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않을 것이요.
그가. 믿음으로. 참고 인내하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리라.
우리는. 뒤로 물러나서. 멸망할 사람이 아니라.
믿음을 가져. 생명을 얻을 사람이니라(히 10:38-39)"고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별개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주어져 있고'
'이 길을. 믿음으로 완주한 사람에게.
주님의 상이 주어져 있음'을. 우리가 왜 모르겠는가.
알아도 너무 잘 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아는 것과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렇기에. 승리의 길/생명의 길이. 우리 눈앞에 주어져 있지만.
그것을 누리고. 맛보는 사람은. 늘 제한되어 있다.
고통을 이긴 자만이. 승리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보는 가운데.
'역도 경기'의 한 장면이 계속 생각난다.
그렇지 않은가?
역도 경기의 룰은. 매우 간단하다.
"저기 바벨이 있고. 바벨을 들고. 3초만 참으면 된다."
게임에서 이기는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니가. 다른 사람보다. 1그램이라도. 무거운 무게를 들면 된다."
이보다 쉬운 게임의 룰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훈련의 시간은. 고되고. 험하기만 하다.
하나의 바벨을 들기 위해선. 수십번/수백번/수천번의 연습을 해야 하고.
이것을 통과하면. 다음 단계의 바벨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어찌보면. 재미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고.
극한의 고통을 마주하는 것이. 역도 선수의 운명인 것 같다.
하지만. 게임을 마치고 돌아섰을 때.
이보다 큰 환호와 갈채를 받는 경기 또한 드물다.
모든 사람이 승리자다.
1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선수가. 이 무게를 견디기 위해. 얼마나 고된 훈련을 해 왔는지.
우리 모두가 잘 알기 때문이다.
감격스러운 것은. 코치와 선수 또한 마찬가지다.
역기를 들고 있는 순간에도. 선수들은.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코치는. 그런 선수를 향해. 애타는 마음으로 응원한다.
그렇기에. 게임을 마치고 나면.
선수와 코치는.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훔친다.
그가 얼마나. 수고하며. 애써왔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비록 게임에서 승리하진 못한다 하더라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바라기는. 나도/우리 공동체도. 그와 같은. 싸움을 싸우길 소원한다.
때론. 쓰러지고. 넘어지고. 흔들리면 어떠한가.
다만. 중요한 것은. 뒤로 물러서지 않는 것이다.
조금 있으면.
아주 조금 있으면. 우리 주님이 오실 것이기에.
그 주님을 바라보며. 당당히 오늘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이처럼.
주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 되기를.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인생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믿음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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