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42편

시인은. 하나님의 임재와 부재를 함께 경험했다.

이전에는.
감사의 노래와. 기쁨의 축제가. 줄을 이었다면.
지금은.
마르지 않는 눈물로. 밤낮을 지새우며. 오늘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주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혜와 감사의 고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 왔다면.
지금은.
사람들의 조롱과 비아냥 속에. 하루하루 허덕이며.
오늘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자신을 사슴에 비유한다.
사슴이. 마른 시내에서. 물을 찾아 헤매이는 것처럼.
오늘 시편 기자도. 마른 땅 가운데서. 주님의 은혜를 찾아.
헤매이며. 헐떡거리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아모스 5장 24절 말씀.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 지어다"라는.
말씀이 생각난다.

"시내와 물"이라는 모티브 때문이다.

실제로. 시편 기자는.
"시냇가에 물이 메말라서" 그것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지 않았는가.

그런 측면에서.
"시내"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근원/생수라면.
그곳에 흘러야 할 것은. "오직.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여야 한다.

썩은 물. 오염된 하수가. 이 땅을 흘러갈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 시원한 생수가. 이 땅을 흘러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주의 백성들이. 평화롭고 즐겁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땅을 바라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 오물을 투기하는 자들이 있다.
힘을 앞세워서.
"내가/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뭐가 불만이냐?"며.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들을 향해서만. 안하무인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서도. 심한 조롱과 공격의 말을 일삼는다.
그리고. 그들은. 희희덕 거리면서. 이렇게 말한다.
"너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계시다면. 나와 보라 그래!"


그렇기에. 시인은. 눈물로 침상을 적실 뿐이다.
사람들이. 그저 자신을 짓밟고. 모욕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업신여기고. 조롱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울분에 차서. 하나님 앞에 이렇게 기도한다.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여호와여 일어나소서.
내 원수들의 뺨을. 주가 치시고.
악한 자들의 이를. 꺾어주시옵소서.

오직. 정의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하사.
이 땅 가운데.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악한 원수들은. 두려워 떨고. 떠나가게 하시며.
오직. 주의 백성들이. 기뻐하며. 즐거워 하게 하시옵소서.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며.
그 나라를. 갈망하며. 고대하오니.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이 땅을 고쳐 주시옵소서."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바라는 기도도 이와 같다.

주께서. 상한 우리의 심령을 위로하시고. 힘주시기를.
왜 우리가 바라지 않겠는가.
정말 간절히 바라고. 정말 간절히 갈망한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개인적인 위로와 긍휼을 넘어서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주의 나라가 회복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주의 백성들이. 억울한 상황 속에서. 고통 받으며.
눈물 가운데 신음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땅 가운데. 주님의 자비와 평화가 임하길 기도하며.
그 나라를 갈망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원/기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열어가며.
이 땅에 고통하며 신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주께서.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시고.
주께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 땅 가운데. 오직 주님의 자비와 평화가 임하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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