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9:1-17

주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주께서 아담을 지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께서. 노아와 그의 가족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아담과 하와는. 주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실패하였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그러지 않고.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란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그의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실수와 반역을. 거듭 일삼는다.

주님은 우리에게. second chance를 주시며.
어떻게든 우리와 잘 해보려고 하시지만. 그게 참 쉽지 않은 것 같다.

사도 바울이 고백하는 것처럼.
우리 속에서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갈망도 있지만. 
악을 행하며. 악한 것을 따라가고자 하는 욕망 또한.
우리 마음 속에 강력히 꿈틀거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매번 무너지고 쓰러진다.
내 속에 정말 선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고.
매번 무너지고 쓰러지는 나를 보면서.
우리는 심한 자괴감과 슬픔에 놓이기도 한다.
되돌이표처럼. 늘 같은 자리로 되돌아 가는 우리 인생을 보며.
깊은 자괴감과 슬픔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그런 우리를 보면서도.
다시금. 우리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고 말씀하시며.
"내가 직접 너희와 언약을 세운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다시는 물과 홍수로 너희를 심판하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시며.
"내가 너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고.
이 언약이. 영원한 약속/영원한 보증이 되겠다"고 말씀하신다.


그렇기에. 주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감독 눈치'를 보지 말고. '자신 있게/담대히' 살아가는 것이다.

한번 실수 했다고 해서.
감독이 나를 빼버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나를 세우신. 운동장/삶의 터전 안에서.
쫄지 않고. 눈치 보지 말고. 책임있게 소신껏 살아갈 때.
주께서. 우리의 모습을 보며.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는 말씀이.
오늘 따라. 내 마음에 더 많이 와 닿는 것 같다.

주께서. 십자가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마치신 다음.
"아버지. 내 영혼을 주께 의탁합니다"라고 하셨던 것처럼.

주께서. 십자가 위에서. 요한에게 당신의 어머니를 '맡기셨던 것처럼'
그리고. 주께서 이 땅을 떠나시며.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과업과 사명을 제자들의 손에 맡기셨던 것처럼.

오늘 주님도 우리에게.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내 자신에게/내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오늘 주께서. 나의 손에 맡기신 것이 무엇일까?
오늘 주께서. 나를 세우시고 택하신 곳이 어디일까?
오늘 주께서. 내게 맡기시고. 부탁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어찌보면. 우리는 매번 쓰러지고 넘어지기에.
내 자신은 아무 것도 믿을 만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나를 택한 분이 주님이시고. 나를 부르신 분이 주님이시기에'
그 주님을 향한 믿음 속에서. 오늘 하루를 담대히 살아가길 소망한다.

나는. 사람 보는 눈이 없지만.
우리 주님은. 사람 보는 눈이 좋으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아침.
"내가 이것들을 다 너희 손에 맡긴다"는 당신의 말씀을 따라.
오늘 하루를 당신의 손의 의탁하길 소원한다.

"그리스도는. 당신만을. 믿습니다"라는 말씀이.
참으로 오늘 우리의 생명의 말씀 되길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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