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0:1-18
오늘 본문을 보면.
아브라함의 모습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1) 먼저는. 세 명의 천사가 아브라함을 찾아왔을 때.
그들은 아브라함에게 분명히 이렇게 말하였다.
"내년 이 맘 때에는. 당신에게 아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아브라함 입장에선. 아내를 더욱 지극 정성으로 돌봐야하지 않을까?
근데. 여기서 아내를 누이라고 또 속이고.
그랄 왕이. 사람을 보내서. 사라를 데리고 가는데도.
아브라함은. 왜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건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2) 이후에. 그랄 왕과의 대화에서 보여지는 아브라함의 모습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불러서 호통을 쳤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지" 정신 차리라고. 아브라함을 책망하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브라함이 하는 말이 어이가 없다.
"내가 틀린 말 한 건 아닌데…
걔 나 누이 맞는데…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는 같으니까…
엄밀히 말하면 내 누이 맞는데…"
아브라함은 엄청난 궤변으로. 자신의 잘못을 변호하며.
이 일에 대해. 자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이런 아브라함의 모습이. 도무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아브라함이 도대체 왜 이런 걸까…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를 수습하는 것은.
하나님. 당신의 몫이다.
주께서. 그랄 왕에게. 아브라함의 신분을 밝히시고.
그에게 아무런 해코지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아비멜렉의 억울함을 들으시고.
그에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시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아브라함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는. 내 선지자라."
참. 이해할 수 없는 말이다.
도대체. 아브라함이 뭘 잘한 게 있다고. 그가 선지자란 말인가.
하지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브라함이 뭔가를 잘 했기 때문에. 그래서 그가 내 선지자 인 것이 아니라.
내가 그를 지명했고. 내가 그를 택했기 때문에. 그는 내 선지자다.
아브라함이 아무리 찌그러지고. 망가졌다 하더라도.
내가 그를 향한 약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내가 그를 절대로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내 아들이며. 그는 내 약속의 자녀이다.
그는 내 선지자다."
그런 측면에서. 이 말씀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된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우리가 실수하고. 잘못한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말 하나하나/일일이 다 기록하고 세어보아도.
다 적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주님은.
우리의 잘못을 책망하고. 우리를 내팽개치지 않으시고.
당신의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당신의 품에 품어주셨다.
주님의 은혜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고.
주님의 은혜가 있기 때문에. 오늘 우리가. 내일을 꿈꾸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님은. 오늘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네가. 아무리 찌그러지고. 망가졌다 하더라도. 너는 내 아들이다.
사람들은. 그런 너를 보고. '이제 망했다. 이제 효용 가치가 다 했다'고 생각할 지 몰라도.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깨지고 상한 너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것이며.
나는. 너를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증거되길 소원한다.
그렇기에. 지금 눈에 보이는 모습 때문에. 실망하고 낙심하지 말아라.
내가. 이 땅을 다시 회복케 할 것이며.
쓰러지고 상한 너희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다시 온전케 되며. 새롭게 할 것이다.
그러니. 너는 이 말을 기억하여라.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너는 내 아들이라. 나의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
그렇기에. 이 아침.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며.
주님 앞에 나아가길 소원한다.
내 안에 자랑할 만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내 속에. 아무 것도 흠모할 만한 것이 없을 지라도.
우리는. 주의 택함받은 백성/주의 사랑을 입은 자녀들이다.
오늘 하루. 그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충만히 흘러넘치길. 간절히 사모하며. 또 기도한다.
(feat. 너는 내 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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