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8:56-72

오늘 본문을 보면.
"주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는 말이 계속 등장한다.

주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시고.
주께서. 실로의 성막을 버리시고..
주께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버리시고…
주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칼에게 내어주시고….

어찌보면.
주께서 어쩜 이렇게 우리를 매정하게 대하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입장 바꿔 놓고 생각하면.
우리도 달리 할 말이 없다.
이스라엘이 그토록 오래. 하나님의 마음을 상하고. 또 상하게 하였건만.
우리가 무슨 낯짝으로. 하나님 앞에 그리 말할 수 있겠는가.

참을 인자 3번이면. 살인도 면한다 하였건만.
참을 줄 모르고. 기다릴 줄 모르며. 용납할 줄 모르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할 때.
우리가 어찌 그 하나님의 모습을. "매정하다. 매몰차다" 말할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우리는.
입이 열개 있다 하더라도. 달리 할 말이 없다.
그저. 우리를 심판하고. 책망하시는 하나님 앞에.
눈물로. 무릎으로 나아갈 뿐이다.


근데. 오늘 본문을 보면.
마지막 구절이. 의미심장하게. 나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주께서 유다 지파를 택하시고.
그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성소를 마련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다윗을 택하심이라."

이것은. 일차적으로.
주께서 다윗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하시고. 구원하실 것을 말하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주께서. 당신의 아들을 통해.
당신의 백성들을. 구원하고 회복하실 것을 뜻하는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반역하고. 하나님을 멀리하자.
주께서 그들을 버리시고. 포기하시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결국에는. 주께서 당신의 아들을 택하여. 그 아들을 이 땅 가운데 보내시고.
주께서 그 아들을 통해. 당신의 구원 역사를 이루시고.
주께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슬기로운 손길로.
우리를 주께로 인도하고. 이끄실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난 주간을 시작하는 이 아침.
이 말씀이. 마음에 계속 부딪쳐 온다.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께서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시며. 십자가 고난을 당하셨을까.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께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슬기로운 손길로. 주께로 인도하실까..

특별히. 이번 주 많은 사람/교회가. 고난주간을 보내게 될 터인데.
바라기는. 그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이론상으로. 우리의 머리만 채우는 죽은 지식이 아니라.
정말 살아있고. 생명력 있는. 그런 살아있는 진리되길 소원한다.

그래서. 주님의 얼굴을 바라볼 때. 우리 마음에 감격이 있었으면 좋겠고.
주님의 얼굴을 바라볼 때. 우리 마음에 기쁨이 있으면 좋겠다.

부디.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로운 마음 주시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굳은 마음 제하여 주시고.
주께서. 우리 가운데 새 영을 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이 시간 주님 앞에 나아간다.

(feat. 새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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