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4:1-12

세례 요한은. 진리를 선포하는 자였다.

그 사람이. 아무리 왕이라 하더라도.
그가 진리에서 떠나. 불의를 행하고. 악을 행한다면.
그는 가차없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분명하게. 투명하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그는. 이 일 때문에. 헤롯과 헤로디아로부터 원성을 샀다.
두 사람이. 모세의 율법을 벗어나 결혼한다는 소식에.
세례 요한은. "이것이 옳지 않은 일"임을. 여러 차례 설파하였고.
결국. 이 일 때문에. 세례 요한은 목숨을 내어놓게 되었다.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하지만. 세례 요한은.
이것을 결코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후회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이. 의의 길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왕의 관심/환심을 사기 위해. 진리를 타협하지 않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불들려서. 주의 말씀에 합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였다.

한번. 두번. 적당히 타협하고 길을 내어주다보면.
이것이 결국. 우리를 파멸로 몰아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하기 보다.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길을 선택하고자 하였다.
이것이 세례 요한이 택한. 그의 인생/그의 운명이었다.


하지만. 헤롯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자기가 왕이라는 이유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자기 욕망대로 삶을 이어왔으며.
이것은. 결국. 세례 요한을 죽음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참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다.
한때는. 세례 요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며.
그를 보호하고. 지켜주던 사람이.
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세례 요한을 죽음으로 몰아간단 말인가.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헤롯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보다.
자기 생각과 자기 욕심에 따라. 자기 삶을 이어왔으며.
결정적인 순간에는. 세례 요한의 말을 듣기보다.
자기 아내. 헤로디아의 말을 듣고자 하였다.

왜냐하면. 헤롯 입장에서는. 그게 더 좋으니까.
이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이 사람을 잃어버릴까. 염려했고.
그렇기 때문에.
세례 요한의 말을 듣고. 세례 요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사람의 말을 듣고. 헤로디아의 마음/환심을 사기 위해. 행동하였다.

사람의 반응을 살피고. 사람의 눈을 살피는 것은.
단지 이번만이 아니었다.
헤롯은. 진작에 요한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두려워서" 이 일을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헤롯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생각/자기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아니. 좀 더 솔직하게 말해서는.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며.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이거 해 달라"면. 이거 해 주고.
"저 사람이. 저거 해 달라"면. 저거 해 주는.
자기 생각과 자기 주관이 분명하지 않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중적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돌아본다.
오늘 나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오늘 우리 공동체는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

특별히. 오늘날 우리에게. 수많은 갈등과 질문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가운데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는 사람의 뜻을 살피며. 사람들의 마음/환심을 얻기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길을 걸어갈 것인가?

모든 사람을 만족케 하기 위해.
이것도 선택하고. 저것도 선택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이 일 때문에. 이 결정 때문에.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원망과 원성을 사고. 오해를 산다고 하더라도.
내가 생각한대로. 내가 결정한 대로.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고. 창피하지 않은.
책임 있는 삶. 소신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참 쉽지 않고. 어려운 일/결정이겠지만.
나는. 나와 우리 공동체가.
사람들의 반응을 신경써서. 사람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오늘 우리의 걸음/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가. 정말 주님 앞에서.
주님의 뜻을 따라.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 삶이. 헤롯과 같지 아니하고.
세례 요한과 같은. 삶이 되었으면 좋겠고.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평안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뒤돌아 보아.
부끄럽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오늘을 걸어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당신의 선한 지혜와 분별, 그리고 당신의 힘과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선한 능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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