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2(금) 마 23:1-12

마 23:1-12

예수께서. 이스라엘 종교지도자들의. 거짓과 외식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들은. 선생이라/랍비라. 칭함 받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 듣기를 좋아하며.
높은 자리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지시하기를 좋아하며.
또 다른 사람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자기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손가락도 하나 까딱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본받지 말고. 그들을 따르지 말 것을 경고하신다.

그렇기에.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랍비라 칭함 받기를 좋아하지 말아라.
너희 가운데 선생은. 오직 한분뿐이시니.
그분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시니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니.
너희 가운데 으뜸가는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니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너희가 무엇이든지 다 듣고. 행하고 지킬 것이나.
그들의 삶과 행실만은 따르지 말아라.
이것이. 너희를 향한. 나의 말씀이니라.”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이 말씀이. 내 마음에. 콕 박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오늘 나도. 얼마든지 그런 유혹과 시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더가 되고. 간사가 되고. 목사가 되고.
또 한 단체를 대표하는. 대표가 되고 난 다음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의 주목과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대표라는 이유 때문에. 설교를 하는 자리도 잦아지고.
대표라는 이유 때문에. 내가 하는 말과 행동에.
여러 무게와 힘이 실리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이 자리가 부담스럽고 무섭기도 하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두렵기도 하고.
혹시라도 나의 말과 행동 때문에.
누군가 시험에 드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걱정되는 것은.
대표라는 이유 때문에.
마치 내가 뭐라도 된 것처럼. 착각하고 지낼까.
그게 제일 걱정되고. 그게 제일 염려된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나를 낮추고. 나를 비우려 한다.
‘대표’라는 직함으로 나를 소개하기 보다.
‘간사’라는 이름으로. 나를 소개하는 것이. 훨씬 더 좋고.
‘대표’라는 이유 때문에. 특별 대우를 받고. 특혜를 받는 것보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은 대우를 받으며.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마치. 모세가.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수모를.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히 11:24-26)”는. 말씀처럼.
오늘 내 삶도. 그러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내가. 하나님 앞에서. 또 지체들 앞에서.
이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겸손히 살았으면 좋겠다.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질 것이요.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질 것이라는 말씀처럼.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겸손하고. 겸허한 마음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고.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십자가와 무거운 짐만 지우는 사역자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그 말씀 앞에. 나름 겸손히 비우고. 진실로 따르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엎드리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겸손한 마음 주시고. 진실한 마음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삶의 작은 일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