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6:14-27
오늘 본문을 보면. 난데없이. 족보 이야기가 튀어 나온다.
쌩뚱맞다. 도대체 왜 느닷없이 족보 이야기가 튀어 나온단 말인가?
어느 맥락에서. 어떤 의도로. 성경기자가 이것을 기록하고 있단 말인가?
그래서. 족보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서. 이러저리 애를 써봤다.
이런 저런 책을 살펴보기도 하고.
구글링을 통해. 여러 선배들의 묵상/이야기를 살펴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느 하나. 내 마음에 딱 부딪히는 얘기는 없었다.
그들의 묵상이 틀렸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들의 묵상과 해석은. 나름대로 논리와 깊이가 있었지만.
그게. 내 마음에 부딪혀오고. 그게 내 마음에. 살아 숨쉬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 말씀을 보면서. 계속된 의문과 궁금증을 들고 있었다.
"주님은. 도대체. 이 말씀을 왜 중간에 삽입하고 계신 걸까?"
"오늘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시는 걸까?"
"오늘 주님은. 이 말씀을 통해. 나에게 어떤 말을 걸어오시는 걸까?"
그렇게. 오늘 말씀을. 계속 묵상하고 생각하던 중에.
주님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재식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 것 같니?
출애굽기 1장부터 6장까지.
지금까지 성경을 읽어오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기대를 가졌을 것 같니?
성경을 처음 읽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이야기를 보면서.
정말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구출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니?
아니면. 이 일은 불가능하고.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니?"
근데. 이 질문을 받고 나니. 오늘 말씀이 새롭게 보였다.
실제로 그렇지 아니한가?
우리는. 출애굽기의 결과를 알고 보는 입장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성경을 처음 보는 입장에서는.
이 일이 아무런 가능성도 없고. 아무런 소망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낸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바로가 뭐 때문에 모세 말을 듣겠어?
바로가 뭐 때문에. 모세 말을 듣고. 그들을 내보내 주겠어?
지금 바로의 반응 봤잖아.
모세가 말 한마디 잘못 해가지고.
바로가 지금 뚜껑 열려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고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나아갈 수 있단 말이야?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세를 신뢰하지 않잖아.
모세가 말 한마디 잘못 했다는 이유로.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고생 고생 개고생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의 말을 듣고. 그에게 호의적으로 반응한다고?
아니지.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지.
그건 계란으로 바위를 치겠다는 얘기고.
그건 허황되고. 헛된 꿈이야.!"
근데. 이런 생각에 대해서.
하나님이. 종지부를 찍으시고. 분명히 말씀하신다.
지금까지의 일을 바라보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고편을 말씀하시는 것 같다.
마치. 출애굽기 1장부터. 출애굽기 6장 12절까지가.
출애굽기의 1편/1권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출애굽기 2편/2권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와 같이. 선전포고를 하시는 것이다.
"그래? 니들 보기에. 이게 아무런 소용이 없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그래. 맞아. 어쩌면. 그렇게 생각하는 게. 정말 당연할 지 모르지.
하지만. 잘 봐! 지금부터. 새로운 일들이 시작될 거야.
"이스라엘 자손을. 그들의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낸 사람은.
<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와 아론>이고.
바로 왕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달라고 말한 사람들도.
<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와 아론>이고.
그들을 통해. 나의 일들이 시작되고.
그들을 통해. 나의 새로운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할 거야.
그러니. 지금부터. 눈을 똑똑히 뜨고. 바라보길 바라.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내가 그들을 통해. 어떤 구원의 역사를 펼쳐가는지.
이제부터. 정신차리고. 똑바로 살펴보길 바라.
나는. 구원의 하나님. 여호와란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전 포고/포부와 같다.
인생의 캄캄한 길. 아무런 빛도 소망도 보이지 않는 곳 가운데.
우리 주님이. 새 일을 행하시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말씀하시는 가운데.
오늘 우리는. 그 주님의 행하심과 일하심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다짐/주님의 포부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 아침. 이 말씀을 묵상하는데.
이 찬양의 고백이 계속 마음 가운데 울려 퍼지는 것 같다.
"보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 보라. 너희를 인도한 나를.
보라. 너희는 지치치 말고. 보라. 너희를 구원한 나를.
너희를 치던 적은 어디 있느냐. 너희를 억누르던. 원수는 어디 있느냐.
보라. 하나님 구원을. 보라. 하나님 능력을.
너희를 위해서. 싸우시는. 주의 손을 보라.
보라. 하나님 구원을. 보라. 하나님 능력을.
너희를 위해서. 싸우시는. 주의 손을 보라."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이.
오늘 우리 삶 가운데. 무미건조한 이야기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삶 가운데. 살아있는 이야기로. 생생한 이야기로 들렸으면 좋겠다.
주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고. 그들을 인도하셨던 것처럼.
주께서 오늘 우리를 통해.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이뤄가시고.
주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바로 왕의 마음을 돌리시고. 그의 마음을 꺾었던 것처럼.
주님 오늘 우리 가운데.
당신의 일하심과. 당신의 행하심을. 온전히 드러내시고.
온전히 선포해주시길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겸손히 우리를 드릴 따름이다.
주님. 오늘 우리 가운데.
주님의 구원하심과. 주님의 은혜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보라 너희는 두려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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