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5:1-10

사도 바울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영원한 소망과 갈망으로 살아갔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것일뿐.
우리의 영원한 본향은. 오직 하나님 나라. 그곳 뿐인 것을.
사도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내게. 훨씬 더 나으나.
내가 육신으로 남아 있는 것은. 이것이 여러분에게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떻게든 빨리. 주님 곁으로 가고 싶지만.
아직 제게 맡겨진 직분/사명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여러분 곁에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솔직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도. 사도는 이와 같이 말한다.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압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
땅에 있는 장막집이 무너져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직접 손으로 지으신. 영원한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니.
그날이 우리에게. 속히 곧 오기를 갈망합니다.
이것이 저의 간절한 갈망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말씀을 읽으며. 나에게. 이런 질문이 들었다.

"도대체. 사도가. 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갈망하고 소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나라 속담에.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는데.
사도는 그렇지 않은 걸까?
정말. 빨리 주님 곁으로 가고 싶고. 주님 곁에 머무르고 싶은 걸까?

어떤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고 피곤하면.
<주님. 그냥 나를 빨리 데려가 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사도의 마음도 그랬던 걸까?
사람들로부터 하도 치이고. 어려움을 겪어서.
그래서. 주님 곁으로 빨리 가고 싶었던 걸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런 것 같지가 않다.
왜냐하면. 사도가. 오늘 이 땅에서의 삶이. 너무 힘겹고 버거워서.
그래서 주님 곁으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은.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주님 곁에 머무르고.
진심으로. 주와 함께 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사도 바울의 고백도 그렇지 않은가?

"그는. 우리 하나님만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든든하고.
우리가 몸 안에 머물러 있든지. 몸 밖에 머물러 있든지.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언제나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며.
우리의 소원은. 차라리 몸을 떠나서. 그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면서.
그 분 안에 머무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사도 바울의. 어떤 낙심이나 절망의 마음은.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도 바울의. 마음의 소원과 간절한 기대와 갈망 같은 것이 보인다.
마치. 예전 유행가 가사처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주님이라고 말하면서.
<내 마음은. 처음 본 그 때부터. 그대의 포로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도 바울의 이 마음은.
진짜. <찐찐찐찐> 찐이다.

요즘 같이 가짜가 많은 세상에서.
내가 믿고. 바랄만한 사람은. 오직 하나 당신뿐이라고 말하면서.
내 인생의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분은.
오직 단 한 사람. 당신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을. 주님 앞에. 함께 돌아보게 된다.

"나는. 우리 주님을 향해서.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대여>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나와 우리 공동체는. 우리 주님을 향해.
'찐찐찐찐. 찐이야'라고 말하며.
완전 우리 주님을. '찐하게 사랑할 거야'라고 말하며.
정말 내 인생의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분이라고 말하며.
그분을. 순전한 마음으로 따라갈 수 있을까?"

그래서. 오늘 사도 바울의. 그 순전한 고백과 믿음 앞에.
오늘 나의 마음이. 저절로 숙여지는 것 같다.
"나는. 언제쯤. 우리 주님을 향해서. 이와 같은 순전한 고백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우리 주님을 향해서. 이와 같은 마음의 고백을 할 수 있을까?"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이와 같은 고백/기도를 올려드리길 원한다.

"주님. 오늘 사도 바울의 고백을 보며.
한편으로는 마음이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는 언제쯤 우리 주님 앞에. 이런 모습으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절로 고개를 숙이고. 절로 제 인생을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주님만 사랑하고. 정말 주님만 따라가기 원한다고 하지만.
제 마음에. 여러 생각과 욕심이 끼여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여전히 제 마음에는. 많은 불순물과 찌끼가 쌓여져 있는 것을.
함께 확인하고. 함께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 그런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순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주님. 제 안에. 우리 주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정결한 마음을. 매일 새롭게 창조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사도 바울이.
"내가 우리 주님만 생각해도. 마음이 든든하고. 힘을 얻는다"고 고백했던 것처럼.
오늘 저와 우리 공동체의 삶도 그러하게 하여 주시고.
"내가 우리 주님과 함께 거하고. 우리 주님과 함께 머물고 싶어서.
언제나. 그 주님을 찾고. 언제나 주님을 갈망한다"는 고백이.
오늘 우리 공동체의 진실한 고백되고. 진실한 삶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 있는.
육신의 집/장막의 집에. 우리의 영원한 소망을 두지 않게 하여 주시고.
우리 하나님이 지으시고 예비하신. 영원한 집.
그 하나님 나라를 향한 소망과. 그 하나님 나라를 향한 기대와 갈망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며. 영원을 살아가는.
그런 제가 되게 하여 주시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그런 은혜 허락하여 주시고.
그런 소망 더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하며.
우리 구주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feat. 구주를 생각만 해도)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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