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10:7-11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쓰며. 이렇게 말한다.

"누구든지.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면>.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인 것 같이.
<우리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7절)"

이것은.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을 향해.
"이 사람이. 정말 사도가 맞나?"
"이 사람이. 정말. 우리가 믿고 따를 만한 사람인가?" 하는 의문과 질문에 대해.
사도가. 자기를 변증하며. 변호하는 말인데.
오늘 아침. 이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 삶에.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정죄하는 말을.
우리가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다른 사람의 실수와 잘못을 보고.
그 사람을 보호하고. 아껴주기 보다는.
그 사람을 판단하고. 비난할 때가 참 많다.

"아니. 사람이 그것 밖에 안 되나? 왜 이렇게 생각이 짧지?"라고 하며.
"아니.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그 사람 그렇게 안 봤는데. 못 쓰겠구만"이라고 하며.
가차 없이. 그 사람을 끊어내고. 손절할 때도 참 많다.

작은 것 하나 때문에. 그 사람을 매도하기도 하고.
앞뒤 재 보지도 않고. 전후 사정을 알지도 못한 채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고정관념을 갖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향한. 비판과 비난의 말들이 많아진다.
우리가. 말로는. 형제자매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진실로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의 허물을 들춰내고.
그의 눈에 들어있는. 티끌을 찾아내기에 더 바쁘고.

"나만" 정답을 알고 있고. "나만" 옳다고 말하며.
"나만" 이 진리를 깨닫고 있고. "나만" 바르고 착한 사람이라는. 독선과 고집에 빠져서.
어떻게든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걸고 넘어지기 일쑤인 것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찌 하나를 이룰 수 있겠는가.
우리가 어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우리가. 어찌 형제자매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우리가. 어찌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설 수 있겠는가.

우리가 싸우고.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하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내부 총질/칼질"이 아닌데.
왜 우리는. "우리끼리" 서로 싸우고. 서로의 잘못과 허물을 들추기 바쁜 것일까.

그래서. 이런 모습을 생각하면. 마음이 참 아프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끌은 참 잘 보면서도.
나의 눈 속에 있는. 들보는 잘 보지 못하는. 어리석고 우둔한 현실 말이다.


그렇기에. 오늘 아침. 말씀을 보는데.
이 말씀이. 참 내 마음에 많이 와 닿는 것 같다.

"누구든지.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면.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인 것 같이.
<우리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스스로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이 말씀을 따라. 오늘을 살아가면 좋겠다.

우리가. 형제자매를 향해서. 쉽게 말로 판단하고. 쉽게 말로 정죄하기 이전에.
"이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이. 이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우리가. 주께 속한 것처럼. 이 사람도 주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 한 번 명심함으로.

우리가 함부로.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아니하고.
우리가 함부로. 다른 사람을. 쉽게 말로 재단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함으로>.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의 덕을 세우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이라는 찬양의 가사가.
오늘 내 마음 가운데. 계속 맴도는 것 같다.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존귀한 주의 자녀 됐으니. 사랑하며 섬기리.
자매의 모습 속에 보이는. 하나님 형상 아름다워라.
존귀한 주의 자녀 됐으니. 사랑하며 섬기리.
우리의 모임 중에 임히신. 하나님 영광 아름다워라.
우리의 왕이 여기 계시니. 사랑하며. 섬기리."

오늘 하루. 우리가.
이 찬양과 이 말씀의 고백을 다시 한 번 기억/명심하며.
주님 앞에. 겸손히 진실로 살아가면 좋겠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겸손한 마음 주시고.
사랑의 마음 주시고.
인내와 친절함과 자비와 양선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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