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전 5:12-15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는. "균형과 절제"가 매우 중요하다.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단순한 생각과 행동은.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균형과 중심을 잃어버린 말과 행동들은. 우리의 삶을. 극단으로 몰고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도는. 균형잡힌 이야기를 함께 하려고 한다.

"가르치는 자들이. 권위의식에 사로 잡혀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르침을 받는 자들이. 가르치는 자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겨서도 안 되며.
지체들을 가르치고. 권면하는 일에 게을러서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을 몰아붙이고.
그들을 책망하고. 훈육/훈계하는 일에만. 치우치지 말라고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행동하고. 단순하게 결론짓기 보다는.
"이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하는 것이 함께 필요하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향해서.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을 생각하라(빌 4:8)"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 삶에도. 이와 같은 과정. 이와 같은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이러한 균형과 질서가 많이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우리 사회를 "탈권위주의" 시대라고 말하는데.
나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
오늘 우리 시대가. "반권위주의" 시대로. 나아가는 것은 아닌가 고민된다.

권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질서이자. 문화인데.
이것을 인간이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자.
그 권위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탈권위. 반권위주의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권위라는 것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닌데.
왜 우리는. 그것을 바로 잡고. 바르게 시정하기 보다.
그것을 반대하고. 반대 물결로 나아가기 좋아하는 걸까?"

격려와 책망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세우고.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격려와 책망이 함께 가는 법인데.
왜 우리는. 격려만 받고. 지지만 받기 원하는 걸까?
왜 우리는. 내가 듣고 싶은 소리. 내가 원하는 소리만 듣고.
나를 반대하고. 나를 거스르는 소리는 듣기 싫어하는 걸까?

그러다 보니. 우리가. 자기 함정/스스로의 올무에 빠져 드는 것 같다.
나와 가까운 사람. 나와 비슷한 사람.
나와 친한 사람만 내 곁에 두고.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는. 착각과 확증편향 속에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참 지혜롭고 현명한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어리석고 우둔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언제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정결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당신의 뜻을 이루고. 아름답고 건강한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을까?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의 은혜와 주님의 통치가. 나의 마음 가운데 있기를 원한다.

사도 바울이. <무엇에든지> 참되고. 거룩하고. 정결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행동하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는.
그런 하루 되길 원하며.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해.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서로에게. 모든 사람에게.
항상 좋은 일을 하려고. 애쓰고. 또 고민하라"고 하였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그런 삶을 살아가길 소원한다.

그래서.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바라며.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그런 삶이 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부르심 앞에서.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을 구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가 되길 소원한다.

오늘 하루. 주께서 나와 우리 공동체 가운데.
주님의 은혜와 자비 베풀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십자가를 질 수 있나)

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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