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9:51-56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거절을 받으신다.
예수께서. 이 동네에. 잠시 쉬어가고. 머무르고자 하였지만.
사마리아 사람들이. 그것을 거절하고. 멸시한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당시. 사마리아 사람들과. 유대 사람들은. 철천지 원수지간이었는데.
어찌.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서로 으르렁대며. 싸울 뿐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유대 사람들을 향해서.
"나 너희랑 못 지내! 빨리 썩 꺼져!"라고 말하며.
유대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을 향해서.
"저 놈의 **들. 하늘에서 불을 내려가지고. 확 태워버릴까!"라고. 협박하고 겁박한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기록된.
예수의 제자들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관계 설정이다.
서로를 향해. 좋은 마음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고.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난 관계.
근데. 재밌는 것은.
우리 주님이. 당신의 제자들과. 완전히 상반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을 향해. 불같이 화를 내고 성을 내는데.
우리 주님은. 그것과는 완전히 상반된 행동/반응을 보이신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예수님은. 어쩜 이렇게 마음이 넓을 수 있을까?
예수님은. 어쩜 이렇게 마음이 넓고. 넉넉하게 사람들을 받아줄 수 있을까?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고. 외면 받는 일이 많아서.
어찌보면. 그의 마음도. 너덜너덜 해졌을텐데.
어쩜 이렇게 한결같이. 올곧은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어떤 측면에선… 쉽게 생각하면… "예수님이니까"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니까" 이렇게 행동하고.
"예수님이니까" 이렇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뭐. 예수님이니까. 그분에게 무엇이 불가하겠는가.
근데. 그렇게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면.
오늘 본문의 말씀이. 우리와 무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분이니까. 이렇게 살아가셨고.
오늘 우리는. 그분과 다르니까.
우리는. 얼마든지 화를 낼 수 있고. 우리는 얼마든지. 인간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 말씀을 보면서.
"어떻게.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속 말씀을 들여다 보았는데.
그러던 중. 51절 말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예수께서. 하늘에 올라가실 날이 다 되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기로. <마음을 굳히시고>"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보면. 이 말씀이. 우리 주님의 삶에. 큰 근간/삶의 푯대가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로. 그분이 이땅에 오셔서. 그분이 바라고 소망한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고.
그것을 위해. 당신의 목숨을 대속물로 드리는 것이었다.
이것을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태어나셨고.
십자가를 향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십자가 앞에. 자신의 삶을 쏟아내신다.
근데. 그런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상처 주고 외면하는 일쯤이야.
그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어찌보면. 이것은. 그에게 작은 일/작은 사건에 불과하고.
이 일 때문에. 큰 일을 거스르고. 큰 일을 망칠 수 없었다.
내가 이 땅에 온 목적. 본연의 사명.
오늘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뜻을 알았기 때문에.
내 눈 앞에 주어져 있는. 작은 일/상처 따위는.
어찌보면. 하나님 앞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신다.
사람들이 뭐라 하더라도. 그것은. 크게 상관/개의치 않으며.
내게 주어진 삶의 길. 십자가의 길 앞에서.
<마음을 굳히시고>. 또 <정하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이 말씀이.
오늘 내 삶에. 큰 울림이 되고.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오늘 나는. 무엇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갈 것인가.
오늘 나는. 무엇을 소망하며. 오늘을 보낼 것인가.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오늘 나를 둘러싼. 사단의 참소와. 사람들의 소리는 무엇일까.
그래서. 이 아침 기도하게 된다.
주께서. 큰 일을 앞두고. 작은 일 때문에. 그의 삶을 망치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 나의 삶도. 하나님 앞에 그랬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 공동체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뜻 앞에서.
쉽게 마음을 돌이키고. 쉽게 마음이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의탁하며. 하나님 앞에 기도할 따름이다.
사역협의회 셋째날.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부르심과. 하나님의 뜻 앞에서.
오늘 우리 공동체가. 강건하기를.
오늘 우리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기를.
오늘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손 안에서 견고하고.
오늘 우리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 앞에서. 신실하고 진실하길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주가 보이신 생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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