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18:1-8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다.

홍수와 지진 같은. 자연 재해뿐만 아니라.

불의와 부정으로 판치는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

아무리해도 바뀌지 않고.

악독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마다 시험에 들고 낙심에 들기도 한다.

죄 많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질문하게 되기도 하고.

정말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이 살아계시는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마다 혼란스럽고. 어려움을 겪는다.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비틀대기도 하고.

푸념과 체념으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한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 주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늘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 것>에 대해 말씀하신다.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불의한 재판장>에 관한 비유가 나오는데.

이 재판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기 마음대로. 안하무인격으로 살아가고.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있지만. 그것은 개똥으로 생각할 뿐이다.

그러니. 그가 다스리는 세상에. 어찌 평화와 자비가 임할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그저 자기 하고 싶은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고.

그 도시는. 불의와 폭력이 판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근데. 이런 상황 속에서.

<과부>가 재판장을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한다.

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

“쓸 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저 사람이 네 얘기를 들어주고. 관심이라도 갖겠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오늘 본문을 보면. 과부가 재판장을 찾으러 갔을 때.

그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과부를 문전박대 했던 것 같다.

얼마나 매몰차게 내쫓았는지. 사람들이 이제 “그만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과부는 절대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재판장을 찾아간다.

재판장이 하는 행동을 봤을 때는.

도무지 소용이 없고. 도무지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만.

내가 살 길은 이것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에게 구원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재판장은. 그의 간청과 간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의 청을 들어주게 되는데.

주님은 이것을 가리켜. 이와 같이 말씀하신다.

 

“불의한 재판장도. 이렇게 반응하는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밤낮으로 부르짖는 자들의 권리를 찾아주지 않으시고.

어찌 모른체 하고. 내버려 두시겠느냐.”

 

그렇기에. 주님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불의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이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포기하고 돌아서기를 원치 않으시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고. 간절히 엎드리길 원하신다.

 

그것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길이요.

그것이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을 돌아본다.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끊임없이 기도하며. 간구하는 삶”인가.

아니면. 쉽게 포기하고. 쉽게 돌아서는 삶인가.

오늘 나는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간구하며. 주의 도우심을 구하는 삶”인가.

아니면. 이 일은 어쩔 수 없다며. 쉽게 포기하고 체념하는 삶인가.

 

나는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 가운데서.

“쉽게 낙담하고. 포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말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께 엎드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있지만.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반응하는.

세상 사람들의 믿음과 같이. 오늘 우리가 살아가지 않으면 좋겠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세상에서.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 내 바로 앞에 모시고 살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마지막 날에.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볼 수 있겠느냐?”고.

주님 한탄하시고. 질문하실 때.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삶과 사역이.

하나님 앞에 결실을 맺고. 하나님 앞에 열매를 맺는.

그런 내 삶이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주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간다.

 

“나의 기도하는 것보다. 더욱 응답하실 하나님.

나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이루시는 하나님.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 능력대로 우리들을.

간구함을 넘치도록. 능히 하실 주님께.

 

모든 영광과. 존귀 찬양과. 경배를 돌릴지어다.

모든 영광과. 존귀 찬양과. 경배를 돌릴지어다.”

오늘 하루 주께서 우리 가운데.

기도를 가르쳐 주시고.

우리를 기도로 이끌어 주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나의 기도하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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