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수) 엡 4:25-32

엡 4:25-32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옷 입는다는 것은.
단지 형식적인 말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간다는 것은. 그냥 형식적으로/추상적인 말을 내뱉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는. 구체적인 결단과 헌신이 포함되어 있다.

야고보 사도가 얘기했던 것처럼.
말의 실수와 허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입에 재갈을 물려야 하는 것이며.
의의 습관과 경건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하고. 부단히 자기를 부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편지를 쓰면서. 이렇게 말한다.

1) 여러분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말을 하십시오.
2)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는 데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시고.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3) 도둑질하는 사람은. 다시는 도둑질 하지 말고.
수고 하여 제 손으로 떳떳하게 벌이를 하십시오.
4) 나쁜 말은 입 밖에 내지도 말고.
덕을 세우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말만 하십시오.
5) 모든 악독과 격정과 분노와 소란과 욕설은. 모든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서로 친절하게 대하며. 불쌍히 여기며.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 같이.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처럼. 사도 바울은.
오늘 우리의 제자도가. 구체적인 삶의 결단과 실천으로 이어지길 원한다.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을 저주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입으로. 한 목소리를 내길 바라며.
한 손으론. 주를 섬기며. 주를 따른다고 하면서.
또 다른 한 손으론. 죄를 짓고 범죄 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주를 섬기며. 같은 마음으로 주를 따르며.
주님 보시기에. 또 사람들 보기에.
부족함 없고. 본이 되는 삶을 살길 원하신다.

형제자매를 불쌍히 여기며. 그들에게 자비와 선을 베풀길 원하시며.
형제자매의 연약함과 악함을 돌아보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용서하길 원하신다.

이것이 쉽지 않아. 인간적인 생각으론.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경우도 더러 있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죄를 짓는데 이르지 말고.
해가 지기 전에 노여움을 풀고. 그 화를 풀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인치심을 받은 주의 백성이기 때문에.
성령을 근심케 하지 아니하며. 성령을 기쁘게 하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숙제. 제자됨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가.
주의 길을 행하며. 주의 뜻을 행하는. 진실한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삶의 자리에서.
참된 것을 말하며. 참된 것을 행하는. 진실한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고.
사람들을 세우고.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는.
자비와 인애가 넘치는. 그런 공동체 되고. 그런 나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말과 행동 가운데.
거리감이 들고. 괴리감이 드는.
그런 이질적인 모습이 사라지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말과 행동이.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하고. 주를 닮아가는.
그런 나의 삶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소원한다.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 나의 말엔 주가 주신 진리로.
나의 눈에 주의 눈물 채워 주소서.
내 입술에 찬양의 향기가. 두 손에는 주를 닮은 섬김이.
나의 삶에 주의 흔적 남게 하소서.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히 함께 하리.
십자가의 길을 걷는 자에게. 순교자의 삶을 사는 이에게.
조롱하는 소리와. 세상 유혹 속에도.
주의 순결한 신부가 되리라. 내 생명. 주님께 드리리"

오늘 하루.
주를 닮은 섬김과. 주를 향한 사랑과. 주가 주신 진리로.
충만하고 풍요한. 그런 우리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내 마음에 주를 향한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