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1편
대표를 내려놓고. 내 몸과 마음을 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혹시 상한 부분은 없는지. 혹시 깨진 부분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지치고 상한 것들을. 하나님 앞에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다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하나님 앞에 묻고. 내 자신을 살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지난 날의 흔적과 상처들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한다.
꿈에 사람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꿈에서 사람들과 계속 회의하고. 논쟁하기도 하고.
그렇게 의식과 무의식의 영역에서.
계속된 싸움과 다툼이 이어져 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면. 때때로 몸이 너무 피곤한 것 같다.
분명 이전보다. 사역의 양도 줄어들었고.
근심하고 염려하는 것도 덜한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누군가의 말처럼.
"마음은 한결 가벼워진 것 같은데. 아직 밝아지진 않았나" 보다.
내 어깨와 머리를 짓누르던 짐은. 이제 벗게 되었지만.
그 멍과 눌린 자국은 여전히 그대로인 것 같고.
그래서. 오늘 나에게. 회복과 안식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하나님 앞에. 내 상처를 돌아보고.
주께서. 우리의 일그러지고 멍든 마음을 회복시키시며.
주께서 우리를 온전케 하시고. 완전케 하실 날들을 소망하면서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아침 시편 기자의 고백이.
내 마음의 기도가 되고. 내 마음의 소망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시편 기자는. 아침 밤낮으로 주님을 부르고.
매일 주님 앞에 나아가. 당신을 찾고.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그가. 주님의 백성으로. 하나님나라 백성답게 살아가길 원해서이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게 해 주시고.
내 마음이.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않게 해 주시고.
내 마음이. 악한 자들과 가까이 살지 않게 해 달라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가 악인들의 흥왕함과 번성함을 부러워하지 않기 위해서이며.
혹시라도 주의 길을 떠나. 악한 자들의 길에. 기웃거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악인들의 길은.
지금 당장은 부러워보이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겠지만.
그것은. 멸망의 길. 파탄의 길이기 때문에.
내가 혹시라도/조금이라도. 그곳에 마음을 팔지 않고.
오직 주를 따르고. 주만 바라보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이렇게 말한다.
"주님. 내 눈이 주님을 우러러 보며.
내 영호니 주님께로 피하오니.
내 영혼을 벌거벗겨서. 내쫓지는 말아 주십시오.
내 원수들이 나를 잡으려고 쳐 놓은 덫에서 나를 지켜주시고.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함정에서 나를 건져 주십시오.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고.
내가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려서. 악한 일을 하지 않도록.
내 입술 언저리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고.
내 입 앞에 문지기를 세워주십시오.
내 영혼이. 오직 주님을 찾고. 간절히 주를 부르짖으니.
주님. 어서 내게로 와 주시고.
주님 내 음성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오늘 하루. 나의 몸과 마음이 그랬으면 좋겠다.
내 안에 깨지고 상한 것들이.
주님 은혜로 회복케 되고. 온전케 되는. 그런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나의 몸과 마음이. 악인들의 흥왕함과. 악인들의 꾀를 부러워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고. 주만 경외하는.
그런 내가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주님 앞에 엎드리고.
주님 앞에 머무는 시간이 좀 더 늘어나야 할 것 같다.
주님 앞에. 내 영혼을 살피고. 내 영혼을 비추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며.
주님 앞에. 내 마음을 진솔히 고백하며.
주님의 다스리심과. 통치하심을 받을 때.
내 영혼이 비로소 안전하고.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살아가며.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비추고.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을 반추하는.
그런 하루 되고.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주님만 바라보며.
나의 영혼이 간절히 주님을 찾는다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오늘 나의 기도가 되고.
오늘 나의 삶이 되길 주님 앞에 간절히 소망하며.
오늘 하루를 겸손히 주께 의탁한다.
(feat. 오직 주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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