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토)
아 4:1-5:1

얼마 전. <폭삭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참 재밌게 보았다.
이 드라마는. 한 가족의 일대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그 주인공은. <관식이와 애순이>다.

관식이는 어릴 때부터. 애순이를 향한 지극정성으로 살아왔었고.
그런 그의 모습은. <학씨 아저씨>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학시 아저씨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물건 취급하듯이. 하대하는 삶을 살았지만.
관식은 자기 아내를. 정말 마음다해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하곤 했었다.

그래서 학씨 아저씨의 아내는. 애순의 삶을.
누구보다 부러워하게 되는데.
그는 자기의 인생을 돌이켜. "똥 밟았다"고 말한다.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부족함도 없고. 모자람도 없었지만.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늘 불안한 상태. 고갈된 상태였다.

그래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두 가족>의 모습은 극명하게 대조되는데…
많은 이들이 관식이를 보며.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아내에게.
"어떻게 내가 관식이를 좀 닮은 것 같지 않아?"라고 물었더니.
아내는. "어디가?"라고 답하였다.
그래서 나는. 민망함에. "재식이나 관식이나 식자 돌림이면 같은 거지"라고 말했는데.
어쩌면 오늘 우리도. 관식이와 같은 삶을 꿈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근데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의 모습이 그런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 1절부터 15절까지를 보면.
솔로몬의 독백/신부를 향한 사랑의 노래가 나오는데.
그 눈에서 마치. 꿀이 뚝뚝 떨어지는 것 같다.

실제로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네 눈은 비둘기 같고. 네 머리털은 길르앗 산 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다"고 말하며.
"네 이는. 목욕장에서 나오는. 털 깎인 암양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3절에서는.
"네 입술은 무엇과 같고. 네 뺨은 무엇과 같고.
네 목은 무엇과 같고. 네 가슴은 무엇과 같다"고 말하면서.
신부를 향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계속 부르는데.
이 얘기를 아내의 마음이 얼마나 기쁠지 모르겠다.

나를 이렇게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나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주고. 나를 이렇게 기쁘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술람미 여인의 입에서는. 감사함과 찬양의 노래가 떨어졌을 것 같다.

그래서 아내는 신랑을 맞이하며.
자기의 몸과 마음을 기쁨으로 내주는데.
이것이 부부 안에 있는. 사랑과 하나됨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안아주며.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용납해주며.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고.
말로. 행동으로. 삶으로. 진실하게 사랑하고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한 영혼이 회복되고. 온전하게 빚어져 가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나의 삶도.
<관식이>처럼. 또 <솔로몬>처럼 되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을 세우고. 한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오늘 나의 말과 행동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과 향기가 가득 피어나면 좋겠고.
한 사람의 잠재력을 발견해주고. 한 사람의 가치를 알아주는.
그런 나의 삶. 그런 우리 공동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받을만한 일을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줌으로서. 이 사람이. 사랑받을만한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우리 관계 되었으면 좋겠고.

오늘 우리의 존재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나음을 입고. 하나님 안에서 온전히 평화를 누리는.
그런 우리 공동체. 그런 나의 삶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하나님 앞에 이 찬양의 고백으로 나아가길 원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일생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마주보는 눈길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합니다.

지친 가슴과 영혼. 마음으로 위로 받고.
거친 세상 속의 상처. 한 맘으로 어루만져질 사랑의 터전.

오늘 푸르른 하늘 아래. 눈부신 저 햇살 아래.
두 사람이 이루는 사랑의 서약.
참된 사랑 기쁨 평안이. 주 안에서 하나되어.
행복한 가정을 축하하리.

행복한 새 가정에. 하나님 사랑 깃들고.
둘이 하나로 살아갈. 영원토록 넘쳐나는 하나님 축복.

오늘 푸르른 하늘 아래. 눈부신 저 햇살 아래.
두 사람이 이루는 사랑의 서약.
참된 사랑 기쁨 평안이. 주 안에서 하나되어.
행복한 가정을 축하하리"

오늘 나의 살 가운데.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가득 넘치고.
오늘 우리 가정과. 오늘 우리 공동체 가운데.
그와 같은 은혜. 그와 같은 사랑의 고백이.
온전히/충만히 흘러넘치길 소망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겸손히. 주께 의탁하길 원한다.

(feat.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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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e Sabb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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