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7:24-30


예수님이 그 곳(게네사렛)을 떠나. 두로로 가셨다.

그리고 아무도 몰래. 혼자있고 싶어하셨다.


지치셨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의 갈등.

오병이어 기적 이후,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

병에서 낫기 위해. 자신의 옷자락을 만지려 몰려드는 사람들.


이들로부터 잠시 떨어져서. 마음을 추스리고.

자신의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고자 하셨다.


그런데. 숨길 수가 없었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한 여자가 엎드려 말한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마 15:22)"


끈질긴 여인의 간청 앞에.

예수님은 이렇게 답변하신다.


"자녀들을 먼저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여인이 답변한다.

"맞습니다 주님! 하지만...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지 않습니까!"



여인의 답변에 예수님은 한 방 먹으셨다.


"부스러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병을 고치는 능력은. 부스러기와도 같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기에게 부스러기를 얻어 먹으려 계속 몰려들었다.

그러니. 예수님의 마음이 상하실 수밖에..


"나는 '생명의 떡'을 주기 원하는데.

이들은 계속. '부스러기'만 찾고 있구나.

콩고물에만 관심이 있고.

정작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

이 여인은 그것이 부스러기인줄 알고 있구나."


이에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돌아가거라. 네가 그렇게 말하니.

귀신이 네 딸에서 나갔느니라"



여인의 답변 속에서.

몇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1) 그는. 이방인이었지만. 예수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다.


2) 유대인들은 우리를 개로 여길지 몰라도...

그리고. 우리는 비록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속에 놓인 당신의 자녀가 아닐지 몰라도...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부스러기' 같은 은혜를 주신다.


3) 그리고. 그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서라도.

난 다른 신들을 찾지 않고. 하나님을 찾겠다.


4)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부스러기" 정도가 아니라. "떡"을 먹고 싶다. 당신과 언약 관계에 놓여서. 당신의 자녀가 되고 싶다.



여인의 고백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고.

우리를 부끄럽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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