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2:20-25
헤롯은 폭군이었다.
앞서. 민심을 사기 위해서. 야고보를 죽이고.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더니.
오늘은. 두로와 시돈 지역 사람들마저. 탄압하고 있다.
경제 압박. 식량 공급을 끊은 것이다.
특별히. 글라우디오 황제 때. 온 세계에 큰 기근마저 들었으니(행 11장).
그들의 어려움은. 말로 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할 수 없이. 헤롯 왕을 찾아갔다.
왕을 만나기 위해. 블라스도를 설득하며(아마도 로비를 벌였겠지).
용포를 걸쳐입고. 연설하는 헤롯을 향해.
"이것은 신의 소리다. 사람의 소리가 아니다"고 말하였다.
한 마리로. 마음에도 없는. 아부/아첨의 말을 쏟아놓고 있는 것이다.
왜? 먹고 살기 위해서!
먹고 살기 위해서. 이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자존심과 명예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쌀 한 톨. 곡식 한 바가지 얻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가장의 무게감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런데. 말씀을 보면서. 우리 학사(직장인)들이 생각났다.
그들의 처지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더럽고 아니꼬와도. 먹고 살기 위해선. 무릎을 꿇어야 한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며.
승진 심사를 위해서. 로비를 하고. 줄을 서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말 정의로운가"
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오히려. "이것이. 정글의 법칙(Rule)이니.
쓸 데 없는 생각하지 말고. 빨리 이 Rule에 적응하라"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세상 순응적인 답변 말이다.
하지만. 오늘 말씀은. 분명.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자리를 탐내며.
자기가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던 헤롯이.
하나님의 즉결 심판을 당했던 것처럼.
하나님이 이 세상을 주관하고.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말씀을 보면서. 난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돌아본다.
사람들의 환호와 환심을 사기 위해서. 부정한 짓을 저지르며.
사람들을 길들이고. 통제하기 위해서. 힘으로 다스리며.
마치 내가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스스로 높이며 살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선한 청지기로서.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또 정직히 주님을 섬기며.
주님만을 예배하는 자로 살아갈 것인가?
바라기는. 극심한 가난의 때에.
예루살렘 교회에. 조용히 헌금을 전달하고 돌아왔던.
바나바와 사울의 모습처럼(25절, 행 11:27-30).
오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샬롬/하나님의 통치로 가득한.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우리는. 이 세상의 법칙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법칙을 따르는 주의 백성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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