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5편
편안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이다.
아무런 걱정/근심 없이. 그저 편히 잠들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난 요즘. 왜 이렇게 생각이 많은 걸까?ㅎㅎ
실제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조금 오버해서 얘기하면.
잠들기 바로 직전까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피곤에 지쳐 잠이 든다. 깊은 잠을 이루는 것 같지도 않다.
이른 아침이면. 자연스레 눈이 떠지고.
밤새 무슨 일이 없었나. 카톡을 찾아보게 된다.
솔직한 마음으론. 카톡이 안 왔으면 한다. 아무런 연락도 없었으면 한다.
그냥. 아무도 찾지 않는. 조용한 아침.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기 때문이다.
주님의 도우심과 은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기에.
주님 앞에. 잠잠히 머무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시편 기자의 마음이. 너무 공감이 된다.
성경 학자들은. 이 시편이.
'다윗이 압살렘에게서 도망치고. 둘째날 아침에 기록한 시'라고 말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다윗에게 지난 밤이. 얼마나 피곤하고. 곤했을까.
정신없이 도망치느라. 몸은 피곤할 대로. 피곤했을 테다.
배신감에 치를 떨고. 두고 온 사람들과.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걱정/근심이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피곤한 몸을 가누지 못해. 겨우, 또 자기도 모르게 잠에 들었을 테다.
하지만. 깊은 잠을 자진 못했을 것이다.
꿈에서도. 끊임없이 쫓기고. 또 번민했을 테며.
결국. 이른 아침. 눈을 뜨게 되었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모두 깊은 잠에 떨어져 있고.
시인은. 이른 아침. 주님 앞에. 홀로 간절히 간구하였을테다.
"주님. 나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1절)"
"주님. 나의 탄식 소리를. '귀 담아' 들어 주십시오(2절)"
"주님. '새벽'에 드리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내가 '새벽'에. 주님께 간구하며. 나의 사정을 아룁니다.
주님.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내가 주님의 뜻을 기다리겠습니다(3절)"
그렇기에. 나도 주님 앞에. 시인의 마음을 따라 같이 간구한다.
"주님. 우리의 기도/간구를 들어 주십시오.
우리의 탄식 소리를 들어주시고. 우리의 신음 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아뢰라 하였지만.
우리는. 오늘도 근심하고. 걱정하고 있습니다.ㅠ"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라 하였지만.
우리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사람이 없겠지만.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고 하였지만.
우리는. 믿음이 없어서.
어제도/오늘도/내일도. 또 고민하고. 또 염려하고 있습니다.ㅠ
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ㅠㅠ"
"하지만. 주님.
주님께로 피하는 사람은. 누구나 기뻐하고.
그는 영원히 즐거워 할 것이라 하셨으니.
주님. 우리에게 그 복을 베풀어 주옵소서.
큼직한 방패로. 우리를 지켜 주시며.
주님 안에서. 참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바라기는.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이루고.
또 기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우리의 기도며, 이것이 우리의 소원입니다.
주님.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며.
우리의 소원을. 귀 담아 들어주시옵소서..."
시인의 기도를 따라 오늘 하루를 주께 의탁한다.
주님만이 우리의 구원이시며. 주님만이 우리의 도움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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