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2:1-4

히브리서 2장 1절은 새번역으로 이렇게 번역되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들은 바를 더욱 굳게 간직하여,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히 2:1, 새번역)”

이렇게 보면. ‘위기 상황’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냥. 앞으로 ‘잘 하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개역개정으로 보면. 그 느낌이 확 다르다.
뭐라고 기록되어 있는가? 나의 말로 옮겨 적으면 이런 거다.

“여러분. 흘러 떠내려 가지 않도록 유념하십시오.
세상은 거센 파도/물결과 같으니. 가만 있으면 떠내려 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뿌리를 굳게 내리십시오.
말씀을 유념하여 들으십시오. 들은 말씀을 유념하여 붙드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믿음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
세상은 거센 파도와 세찬 물결로. 우리를 흔들어 넘어뜨리려 한다.
이 시대의 풍조와 가르침이 그렇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 더 세련되게. 더 젠틀하게...’
때로는 달콤한 말로. 우리를 유혹하고.
때로는 강한 손으로. 우리를 짓누른다.

그렇기에. 잠시라도 한눈을 팔아선 안 된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았다간. 저만치 멀리 떠내려 갈 뿐이다.
도리어.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예수’께 우리의 시선을 더욱 고정해야 한다.
그래야. 험난한 세상에서. 우리가 평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먼저는. 우리 공동체가. ‘잘 듣는’ 공동체 되면 좋겠다.
나의 생각과 풍월을 읊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천착해서. 그분의 말씀 위에 굳게 서면 좋겠다.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우리는 ‘고집스런 사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이 옳아. 이게 맞아!”
그렇게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my way. 자기 길만 걸어가다간. 큰 코 다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먼저는 우리가. ‘진리의 말씀을 잘 들었으면’ 좋겠다.
말씀 앞에선. 내 생각과 내 고집과. 내 자아를 모두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섰으면 좋겠다.


두번째는. 들은 말씀을. ‘잘 붙드는’ 공동체 되면 좋겠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진리에 이르도록 하는데. 어떤 부족함도 없다.
당신의 말씀은. 진실하고. 변함이 없다.
그런데 이토록 소중한 구원의 말씀을. 우리가 어떻게 소홀히 여길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세상은 변하고. 세월이 흐른다 하더라도.
우리가 구원의 말씀을 축소시키지 않기를 소원한다.
도리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순종함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소원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와 우리 공동체에. 두 가지를 물어본다.
“나는/우리는. 듣고 있는가? 듣고 있다면 무엇을 듣고 있는가?”
“나는/우리는. 굳게 붙들고 있는가? 지식의 말씀을 더욱 굳게 간직하고 있는가?”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주여 말씀하시옵소서. 내가 듣겠나이다” 하였던 것처럼.
오늘 우리의 삶도 그러하기를. 주님 앞에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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